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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주거실태조사](종합) 신혼부부 10쌍중 3쌍은 자가…월평균 70만원 원리금 갚아
-“주택마련 보다 육아정책 더 중요”
-절반 이상 부모도움 없이 주택자금 마련
-신혼부부가 사는 자가 주택은 평균 2억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자가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1억9800만원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대부분이 절반가까이가 주택자금 마련을 위해 빚을 내고 있었으며, 예상보다 웃도는 월 평균 70만원을 원리금으로 갚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이상이 부모나 친인척 도움없이 주택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택 자금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 지원정책보다 육아 정책을 꼽았다. 


▶10쌍중 3쌍 자가주택 거주…평균 2억원=국토교통부가 6일 처음으로 내놓은 ’2014년 신혼부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가구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 2677가구)중 29.4%가 자가주택에 산다고 응답했으며, 전세 등 임차로 거주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 부부의 경우 일반가구(자가 53.6%, 임차 43.5%)에 비해 자가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차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 중 전세 가구는 77.5%(일반가구 45.0%)였고, 보증부 월세는 21.9%(일반가구 5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로 응답한 가구들은 평균 1억 9800만 원의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억 3000만 원, 비수도권은 1억 7100만 원의 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일반가구(전체 2억 1500만, 수도권 3억 800만, 비수도권 1억 5000만)와 비교 시, 수도권은 7800만 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전세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들은 보증금으로 평균 1억 1200만 원(수도권 1억 2500만, 비수도권 8900만)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가구(전체 1억 1000만, 수도권 1억 2700만, 비수도권 7100만)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의 84%, “내집 마련해야”…평균 8년 9개월 예상= 이번 실태조사 결과, 신혼부부가구 중 맞벌이를 하는 가구는 전체의 37.2%에 달했는데, 맞벌이 이유로는 주택비용 마련(41.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혼부부 가구의 84.7%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2014년 주거실태조사 일반가구(이하 일반가구, 79.1%)보다 주택에 대한 보유 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고소득층 보다는 중ㆍ소득층에서,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보다는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구에서 내집 마련 의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임차로 거주하는 신혼부부가구가 생각하는 내집마련 예상 소요기간을 평균 8년 9개월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년, 비수도권 7년 3개월이며,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9년 6개월, 중소득층 8년 1개월, 고소득층 5년 9개월로 나타났다.

▶신혼 부부 절반 넘게 부모 도움없이 주택자금(전월세 포함) 마련=신혼부부 중 57.3%가 부모나 친인척 상속 없이 부부의 자금이나 대출ㆍ융자를 통해 주택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자금과 금융기관 대출ㆍ융자를 이용해 주택비용을 마련한 가구 비율(35.5%)이 가장 높았고, 부부자금만으로 마련한 가구는 21.8%에 달했다. 부부자금과 부모, 친인척상속 등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한 가구는 1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에 대한 이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8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만족한다고 만족하지 않는 가구는 신청자격 완화와 대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혼부부 절반은 주택자금 마련 위해 빚’… 월평균 원리금 상환액 예상 넘는 70만원=신혼 부부가구는 대부분 주택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결과 전체 신혼부부 가구의 57.2%가 대출을 받고 있으며, 대출 목적으로는 주택자금 마련목적(대출가구 중 87.4%) 가장 컸다. 주택자금 대출상품(내집마련 대출외에 전세자금 포함)을 이용한 경험이 있냐는 다른 질문에서도 응답자들 중 48.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대출 융자를 받은 신혼부부 가구의 27.1%만이 원리금 상환이 부담이 되지않는다고 답해, 대부분(72.9%)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대출 융자를 받은 신혼부부가구 중 35.5%가 ’생활비는 아니지만 저축, 오락비 등을 줄일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14.8%가 ‘저축 오락비 등을 줄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라고 응답했다. ‘생활비를 줄일 정도’라고응답한 가구는 13.5%, ‘생활비를줄일 뿐 아니라 추가 대출을 받아야하는 정도라고 대답한 가구는 9.1%에 달했다. 특히 신혼부부 전체 가구는 월평균 52만원을 대출상환금액(이자포함)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이들이 상환하고 있는 금액은 월 평균 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주택정책보다 육아지원 정책필요”=이번 신혼부부 주거실태 조사결과 신혼부부 가구의 최대 관심사는 육아(34.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소득 및 재산증식(28.4%) 이사 또는 내집 마련(9.9%), 대출ㆍ융자 등 부채상환(7.5%), 출산 및 가족계획(6.5%) 순이었다.특히 신혼부부들은 육아수당 등의 육아지원정책을 신혼부부 특별분양 등 주택마련 정책이 보다 강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53.4%가 신혼부부 대상으로 강화되어야 할 정부지원정책으로 육아지원정책을 꼽아, 주택마련정책을 꼽은 35.5%를 넘어섰다. 생활비보조, 주택개보수 지원 등 생활안정정책을 꼽은 신혼부부들은 전체의 11.1%에 불과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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