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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TV’시장 커진다
가격 낮춰 수요 창출·판매 늘어

국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LG전자의 올레드 TV(LG전자의 OLED TV 브랜드명)는 약 3000대, 삼성전자의 SUHD TV(삼성전자의 퀀텀닷 기술 기반 LCD TV 브랜드명)는 약 1200대 판매됐다.

이들 제품은 두 회사를 대표하는 최상급 TV 라인업으로, 각각 OLED와 퀀텀닷(양자점)이라는 차별화된 기술을 사용해 화질과 디자인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제품사진.

특히 국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한 달에 3000대 이상 판매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100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쳤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만에 판매량을 3배가량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충분히 주류 상품군으로 진입할 수 있을 만한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TV 시장의 연간 판매량은 약 250만대 규모다. 이 중 약 20%인 50만대가량이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에서 팔려나가고, 그 안에서 다시 약 10%(5만대가량)의 판매량을 OLED, 퀀텀닷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담당한다.

결국 한 달에 팔리는 프리미엄 TV의 총 수량은 약 4200대(5만대/12개월) 남짓으로, 이는 앞서 공개된 퀀텀닷ㆍOLED TV의 판매량 합계와도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

업계는 OLED TV의 판매량이 급성장한 이유로 ‘빠른 가격 하락’을 꼽았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시판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4K UHD(해상도 3840×2160)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올레드 대중화’를 선언, 55인치 FHD(해상도 1920×1080) 올레드 TV의 가격을 300만원대로 낮춘 바 있다.

4K LCD TV과 OLED TV 사이의 가격 차이가 30% 이내로 좁혀지며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 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3월 한 달간 급성장한 OLED TV의 판매량이 사실상 UHD급 화질의 신제품이 아닌 FHD급 화질의 구형 제품에만 집중, 프리미엄 TV 시장의 무게추는 여전히 퀀텀닷 LCD TV가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무리 차세대 기술을 적용했다 하더라도 화질의 수준이 다른 FHD OLED TV를 UHD 퀀텀닷 LCD TV와 동일 선상에 놓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비교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같은 UHD급 화질 제품군의 판매량만을 비교하면 여전히 퀀텀닷 LCD TV가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무게추가 OLED와 퀀텀닷 중 어디로 기울었는지 단언하기 어렵다”며 “최근 시장의 주류가 되고 있는 UHD 제품군의 가격을 얼마나 빨리 대중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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