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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공단지에 울려퍼진 ‘감동의 사운드’
포스코1%나눔재단 힐링 콘서트
# 문래동 철공단지에서 20년 가까이 금속가공업체를 운영해온 신동립씨는 퇴근길에 우연히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 포스터를 봤다. 문화공연 관람은 꿈도 못 꿀 정도로 바쁜 그였지만, 작업장 인근에 찾아오는 음악회라 시간을 내 들렀다.신씨는 “거친 쇳소리만 듣다가 가야금 연주를 들으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권오준)이 29일 문래동 철공단지에 위치한 문래예술공장에서 철공 근로자 150여명을 초청해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友英音, 이하 ‘우영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창작그룹 노니,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팝클래식 가수 선우, 기타그룹 피에스타 등이 무대를 빛냈다.

포스코가 29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숨은 역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우영음’은 포스코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인 제조업 근로자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힐링 음악회다. 포스코는 “포스코의 철강제품과 서비스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프라나 소비재 완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철공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연이 열린 문래동 철공단지는 1960년대 후반에 철공소들이 밀집하면서 한국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경제 성장의 상징인 곳이다. 10년전부터는 임대료가 저렴해 젊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철공 근로자와 예술가가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150여명의 문래동 철공 근로자와 50여명의 문래동 활동 예술가들이 참석한 이날 공연에는 가족들도 동반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땀 흘려 일하는 분들에게 음악을 선물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음악을 즐겨준 근로자들이 날 감동시켰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씩 기부해 소외계층 지원, 개도국 지역개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사업인 ‘우영음’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 6회에 걸쳐 우리 산업 현장 근로자들의 일터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사한다.

조민선 기자/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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