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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장 증설 생산 8만t으로 확대…효성, 스판덱스 세계1위 굳힌다
효성이 중국 광동의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마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스판덱스 생산량을 총 19만톤까지 끌어올려 자사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세계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30일 효성에 따르면,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중국 광동 사업장이 최근 1만t 증설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 스판덱스 생산량은 총 8만t, 전세계 생산량은 19만t으로 늘어났다. 효성의 ‘크레오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30% 이상으로 확대됐다.

효성은 이번 공장 증설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기저귀 시장과 스포츠ㆍ레저용 의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를 1만t 증설한데 이어 최근 광동 공장 1만t 증설을 마치고, 늘어난 물량을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개발한 후 2010년 미국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값싼 중국 제품들이 밀려들면서 국내 섬유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효성은 진입장벽이 높은 스판덱스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이 스판덱스는 전세계적으로도 한국과 독일, 일본, 미국밖에 못만들만큼 기술장벽이 높은 제품이다.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에 20여개 생산기지를 구축한 글로벌 전략도 적중했다. 일례로 2011년 브라질에 설립한 스판덱스 공장은 불과 3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현재 브라질 스판덱스의 55%가 효성의 크레오라다. 섬유산업 규모가 세계 5위에 이르는 브라질 시장에서 거둔 쾌거다.

스판덱스가 ‘효자’ 역할을 하면서 효성의 실적그래프도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스판덱스가 속한 효성 섬유부문 수익은 2012년 1359억원에서 2013년 2711억원, 2014년 3615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올 1분기에만 1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 연말까지는 4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김윤희 기자/w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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