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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은 쓸모없다? 그럼에도 꼭 철학을 만나야 하는 이유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기에 자녀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겠다고 하면 부모는 “철학이 법 먹여주냐”며 말리기부터 했던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실용적인 학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받아왔던 철학이지만 요즘처럼 흔들림 없이 스스로 버텨낼 수 있는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철학이 그 어떤 학문보다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연세대학교 ‘Best Teacher’,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 ‘2013년 SERI CEO 최우수 강사’, ‘국내 강의 실력 베스트 7’에 선정된 바 있는 김형철 교수는 “철학의 힘은 현실에서 힘이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나온다. 철학한다고 돈이나 권력이 생기지 않다. 하지만 철학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의 마이클 샌델’로 불리는 김형철 교수는 최근 발간한 그의 저서 <철학의 힘>에서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을 통해 사람과 일,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통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사고와 주장이 충돌하고 협상해 나가야 하는 시대일수록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유연한 사고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이는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즉 철학의 과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철 교수는 “무엇이 쓸모 있고 없는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고, 쓸모 있는 것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한 장자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했다”며 “철학과 인문학이 우리 삶에 있어서 얼마만큼 쓸모 있을지는 온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철학을 한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권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의 고된 일상 속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법을 제공하며 이는 돈과 권력 그 이상의 힘을 갖게 한다.

내가 생존하고 행복한 가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창조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치는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철학의 과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엿듣기와 엿보기는 늘 나쁜 일일까?’, ‘결혼은 삶의 수단인가, 사랑의 선택인가?’,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와 같이 선택과 고민의 과정 속에서는 반드시 생각하는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이는 곧 철학의 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돌아보지 않는 삶 속에서는 결코 자기발전을 꾀할 수 없으며 이는 곧 2015년 지금, 쓸모없다고 치부돼 버린 철학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만나야만 하는 이유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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