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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점유율 20%벽 넘었다
이통시장 5:3:2 불문율 깨질듯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20%의 벽을 마침내 넘었다. 3월말 기준 19.97%까지 올라간데 이어, 이달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 ‘무선통신서비스통계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월말 기준 점유율은 19.97%로 나타났다. 지난달 19.9%에서 5만1011명의 가입자가 늘며 20%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수년 째 이어온 이통 시장의 5:3:2 불문률도 마침내 허물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세는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KT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이 선불폰을 중심으로 허수 가입자 정리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의 점유율 상승세는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선불폰 정리 압박이 큰 SK텔레콤과 KT가 주춤한 사이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20%의 벽은 넘은 상태라고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의 3월 가입자수는 알뜰폰(MVNO)를 포함해 총 2837만8820명으로, 4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약 40만명의 선불폰 허수 가입자를 직권해지 한 결과, 처음으로 50%를 내준 지난달보다도 0.01% 낮아진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늘었지만 순수 SK텔레콤 가입자수가 1만5901명 감소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불법 보조금 살포를 이유로 SK텔레콤을 향해 고강도 징계를 예고했고, 그 결과 SK텔레콤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했던 결과로 풀이했다. 방통위는 지난 3월26일 SK텔레콤에 과징금 235억원, 영업정지 7일간의 제재 처분을 내린 바 있다.

KT는 3월 30.5%을 고수했다. 가입자수도 1만453명 늘었다. 이에 따라 이통 시장에서 불문률로 여겨왔던 5:3:2 구도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렸던 선두 사업자의 강점이 약해지고, 덩치를 키운 3위 사업자가 대등한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한편 알뜰폰은 3월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3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수는 496만6874명으로 1달 사이 11만391명이 늘었다. 다만 500만 돌파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SK텔레콤이 40여만 회선을 직권 해지한 장기 미사용 선불폰 가입자가 알뜰폰 업계에만 최대 100여만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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