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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경영이 경쟁력] 회의전 반드시 5분…‘듀폰식 안전담화’…SHE 사내문화 되다
SK이노베이션의 전 사업장에서는 공식 회의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안전 담화(Safety Talk)를 해야 한다. 안전을 생활의 일부로 삼기위해 안전 관련 사례를 공유하는 이 5분은 미국 화학기업 듀폰의 일명 ’안전 교신(safety contact)‘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월 전사비상대응체계를 전세계 일류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체제개편을 진행했다. 지난해 정유사들의 안전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엑손모빌과 쉘 등 선진기업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장성춘 SHE본부장(전무)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예기치 않게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SHE 본부는 엑손모빌과 쉘, 코노코필립스 등을 벤치마킹해 우리 비상대응체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소개했다.

과거 비상대응체계가 사업 현장 위주의 초등대처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에 개정된 비상대응체계는 전사차원의 위기관리 대응을 위해 전사 각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전사 차원의 안전ㆍ보건ㆍ환경 경영 주관부서로서 최고 경영자 직속의 ‘SHE(SafteyㆍHealthㆍEnvironment) 본부를 신설하고 안전관리 전담 인력 200여명을 배치해 위상을 강화했다. SHE 본부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SHE 관리 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실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사업장별 안전관리 세부지침인 ‘세이프티 골든룰(Safety Golden Rules)’도 마련했다. 사업장별로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10여가지씩 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지침을 정리한 것이다.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 이 골든룰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 위반시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책임을 묻게 된다. 

현장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구성된 ‘SHE’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의 설비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화학물질 관리 경향에도 발맞춰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학물질을 신규 도입할 때 사내 구매시스템과 연계해 안전보건 유해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도록 했다.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체계도 도입해 도출된 작업방법 및 시설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화학물질을 저장·제조하는 시설에서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전 공장에 누출탐지·보수시스템(LDAR)을 운영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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