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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 도맡은 반도체…가전 나홀로 적자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반도체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1분기 전체 실적도 견인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을 도맡으면서 이익의 중심에 우뚝 섰다.

삼성전자는 29일 반도체 1분기 매출 10조 2700억원, 영업이익 2조 9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해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을 넘어서면서 실적 하강국면을 이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선 메모리 반도체는 이익이 확대됐고, 비메모리부분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메모리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서버·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가 견조했다.

20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서 20나노 공정을 적용, 효율을 높여왔다. 20나노 공정은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한 기술이다. 시스템LSI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14나노 모바일 AP 제품 양산과 가동률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2분기 메모리 시장도 갤럭시S6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모바일·서버·SSD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이 모바일 및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반도체 부문도 SSD의 탑재 비율 증가와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LPDDR4/DDR4 등 고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낸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3D V낸드 기반의 SSD 솔루션을 본격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1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전사업의 ‘얼굴’ TV사업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평판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신흥 시장에서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SUHD TV 판매를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패널 수요는 감소했지만 UHD 등 프리미엄 패널 쪽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그러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패널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 투자로 7조 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4조 4000억원, 디스플레이에 5000억원 등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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