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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박리다매 중저가폰의 힘’ vs 애플 ‘후리다매 중국의 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박리다매 중저가폰’의 힘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애플은 ‘후리다매 중국의 힘’으로 같은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단독 1위에 복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이 압도적이었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마진률과 중국 시장이 두 회사의 실적을 좌우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이자, 한국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1분기(1~3월)실적이 28~39일 공개됐다. 


▶매출 삼성 47조원 VS 애플 62조원

가전과 무선(스마트폰ㆍIT), 반도체ㆍ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47조12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 580억 달러(62조7천억원), 순이익은 136억 달러(14조5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매출 중 스마트폰이 중심인 무선사업부문의 매출은 25조8900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 부문 매출은 애플의 41.3% 수준으로 절반에 못 미친다.

영업이익에서의 차이는 더 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으로 애플의 순이익 136억달러(14조5천억원)의 5분의 1정도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이 직전 분기 52조7300억원에서 11%가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5조2900억원에서 5조9800억원으로 상승했다. 무선 부문에서는 직전분기 26조2900억원에서 1분기 25조8900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에서 2조74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애플은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같은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은 실적 하락 국면에서 반등에 성공했으며, 애플은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1위 복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7450만대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거나 애플이 다소 앞설 수 있다는추산이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에서 나왔다. 그러나 1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선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격차를 벌이며 1위 복귀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28일 발표한 실적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비롯한 아이폰의 판매량이 지난 1~3월 6120만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올해 1~3월엔 8천만~8500만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확정실적 공시에서 “마케팅 비용 감소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A, E, J시리즈) 확산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며“태블릿과 피처폰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에서의 매출도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을 상승시킨 것이 중저가폰이고, 스마트폰을 제외한 태블릿, 피처폰, 네트워크 매출은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직전분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팔아치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30% 전후인 1800만~2000만대가 중국 본토 및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팔려 1400만∼1500만개에 그친 미국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2분기 갤럭시 S6 vs 애플워치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에서 “비수기 지속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갤럭시 S6 글로벌 런칭에 따른 하이 엔드(고급제품)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중저가 판매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결국 1분기엔 중저가폰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면 2분기에는 갤럭시S6로 상승세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2분기 애플의 관심사는 애플 워치다. 당장 애플워치가 애플의 매출을 이끌지는 않더라도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의 갤럭시S6와 중저가폰의 선전 여부가 애플과의 경쟁 판도를 좌우할 관건이 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uk@heraldcorp.com



*2015년 1분기(1~3월) 실적


삼성전자(무선무문) 애플

47.1(25.9) 매출(조원) 62.7

5.9(2.7) 영업이익(조원) 14.5(순이익)

8천~8500 스마트폰 판매량(만대) 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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