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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유통협회 집단행동 위법” 한미약품ㆍ제약協 동시 성명
-유통協 “한미약품 온라인팜 통해 유통시장 잠식 생존 위협”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미약품과 한국제약협회가 28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집단행동에 대해 동시 성명을 냈다.

유통협회는 한미약품 자회사인 온라인팜이 의약품 유통시장을 잠식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사업권 반납을 촉구하는 시위를 28일 벌였다. 
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 250여명이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온라인팜의 유통업 허가 반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약사 본연의 역할인 신약 R&D에 집중하기 위해 2012년 온라인유통 온라인팜을 설립했다. 전국 규모의 판매망이 없었던 14개 도매업체가 HMP몰에 입점해 사업확장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그동안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유통마진을 도매업계에 제공해 왔다”며 “1조원 매출시대를 제약업계 보다 먼저 연 도매업계가 약자 운운하며 집단의 힘을 과시하는 것은 위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도매업허가(KGSP)를 갖고 의약품 유통거래를 하고 있다. 온라인팜은 거래량의 상당부분을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허가를 반납하고 HMP몰을 폐쇄하라는 의약품유통협회의 요구는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제약협회도 “기업의 고유 권한인 사업영역 확장, 유통마진은 개별 기업간 대화를 통해 계약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유통협회는 제약기업과 힘겨루기를 통해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 특정사업에서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명백히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의약품유통협회가 사용자 중심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 확산한 제약기업에 인터넷몰 운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억지”라고도 했다.

유통협회는 회원사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온라인팜 유통업 허가 반납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유통협회는 “한미약품은 온라인팜을 설립해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무차별적으로 의약품유통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영세한 유통업계는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뺏기 있다”며 “의약품유통은 유통업계에 맡기고 의약품도매업 허가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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