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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몸집 커진 프리우스…연비 20km/ℓ 가뿐ㆍ넉넉한 공간 ‘다재다능’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레저용 패밀리카의 미덕은 높은 연비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도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V는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프리우스V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내연기관+전기모터) 기술이 집약된 기존 프리우스를 가족용 왜건으로 재탄생시킨 모델이다. 차체 길이는 기존 프리우스보다 165㎜ 길어졌고, 차폭과 높이도 각각 25㎜, 95㎜ 커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80㎜ 늘어났다. 뒷좌석은 15㎜씩 12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탑승자에 따라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만족스럽다. 트렁크 용량(968ℓ)은 2열 시트를 접으면 1905ℓ까지 늘어난다. 스노보드, 스키, 골프백 4개가 넉넉히 들어간다. 여기에 트렁크 덮개 아래에도 수납공간이 있어 공구 등을 관리하기 편리하다.

프리우스V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춘천 제이드가든까지 왕복 127㎞를 달려봤다. 일상 주행으로 달렸는대도 리터당 21.4km 연비를 보였다. 공인연비 17.9km를 능가한 수치다. 시속 40km까지 전기모터로 작동해 처음엔 시동이 켜졌는지 모를 정도로 정숙하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798㏄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2개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 14.5kg.m의 힘을 낸다. EV(전기차), 에코, 파워 세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도 살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2g/km이다.


외관은 기존 프리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V자형 얇은 라디에이터그릴로 대변되는 ‘킨룩(keen look)’이 도요타 패밀리임을 드러낸다. 또 사다리꼴 형태의 하부 그릴은 검은색으로 넓게 퍼져 있어 저중심적으로 보이게 해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프론트 범퍼에 수직으로 길게 뻗은 주간 주행등은 기존 프리우스와 차별화해 색다른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작장치가 있는 곳) 영역을 구분해 놓은 것이다. 주행과 관련된 버튼(비상등, 시동, 주차, 변속기)을 한데 모아 센터페시아 왼쪽 메탈 소재 부분에 병렬로 배치했다. 운전자의 조작 편리성을 고려한 것이지만 주행 시작때 한번 누르는 파워버튼을 중앙에 크게 배치하고 비상등을 상대적으로 작게 만든 것은 다소 어색했다.

가족을 위한 안전성은 믿음직스럽다. 프리우스V는 2015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또 운전석 무릎 에어백까지 총 7개 에어백을 장착돼 안전성을 배가시켰다.

아쉬운 점은 가속 때 반응이 한박자 늦다는 점이다. 출발할 때 서서히 속도가 붙어 신호정지 후 출발할 때나 갑자기 끼어들기를 해야 할 때 액셀의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아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듀얼 파노라마 썬루프를 탑재해 개방감은 커졌지만 루프가 열리지 않아 드리이브 중 바람을 느낄 수 없는 점도 아쉬웠다.

프리우스V 국내가격은 3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과 최대 310만 원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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