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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논란 ‘백수오’, 과연 ’진짜’ 백수오는 효과가 있을까?

-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호르몬 치료법으로 폐경기 증상 적극 대처해야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최근 가장 각광받는 건강기능식품이었던 ‘백수오’가 가짜 논란에 휩싸였다.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아 폐경 치료에 있어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토종 약초 ‘백수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32개 제품 중 실제로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백수오 건강식품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의료계 역시 백수오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왔다.

그렇다면 진짜 백수오는 과연 갱년기 여성의 폐경 치료에 도움이 되는걸까?

백수오, 석류, 검은콩 등 식품으로는 근본적인 폐경 치료 효과 볼 수 없어…

우리나라 중장년층 여성들의 폐경 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백수오의 큰 인기와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을 통해서도 확인하였듯이 폐경 증상을 의료진의 상담과 치료보다는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폐경증후군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번에 논란이 된 백수오나 석류, 검은콩처럼 인기를 끈 식품들이 많았지만 이는 열성홍조와 같은 가벼운 초기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근본적인 폐경 치료법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열성홍조, 가슴 두근거림, 발한과 수면장애 등으로 시작되는 폐경이 에스트로겐 결핍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골다공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석교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은 폐경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예방시켜주거나 혹은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에 의존보다는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를 통해 폐경기를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전성과 효과 입증된 폐경기 치료는 ‘호르몬 요법’뿐

폐경 호르몬 치료 요법은 쉽게 말해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을 뜻한다. 현재 폐경 호르몬 치료 요법은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치며 데이터가 축적되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호르몬제가 개발되어 있다.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증상은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가볍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서석교 교수는 “호르몬 요법은 혈관 운동성 증상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열성 홍조의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키고, 또 우울감 조절은 물론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이러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폐경기 증상 완화와 심각한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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