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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어 같은 TV 모델명’ 얼마나 알고 사셨나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최근 이사를 계획 중인 A 씨는 새로운 집에서 사용할 TV를 사고자 가전제품 매장을 찾았다가 당황했다. 기술 혁신으로 TV 종류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단순히 모델명 만으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A 씨는 “제품의 모델명이 너무 복잡한데다,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TV의 경우 가격도 비싸 섣불리 고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27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TV 모델명은 화질과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소자, 화면의 크기, TV의 형태, 제품의 등급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정해진다.

삼성전자의 2015년형 커브드 SUHD TV

우선 LG전자는 TV 모델명을 정할 때 <화면의 크기-소자의 유형과 화질-제품의 형태-제품의 등급> 순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다(2015년형 기준).

이때 화면의 크기는 인치를 나타내는 숫자로 표현되며, 소자의 유형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ㆍ올레드)는 알파벳 E, UHD(초고화질)급 LED(발광다이오드)는 알파벳 U, FHD(고화질)급 일반 LED는 알파벳 L로 표기한다.

이어 해당 제품이 평면 TV일 경우에는 뒤에 알파벳 F가, 곡면 TV일 경우에는 알파벳 G가 따라붙고, 다시 제품의 기능 및 등급에 따라 9에서 5까지의 숫자가 마지막에 온다.

LG전자의 2015년형 4K 화질의 올레드 TV.

LG전자의 65UF9500, 55EG9600라는 TV 모델의 이름을 예로들면, 65UF9500는 ‘65인치 크기의 UHD급 화질 LED 소자를 사용한 평면 TV 중 최고급 제품’이 되는 셈이다. 55EG9600는 ‘55인치 크기의 올레드 소자를 사용한 곡면 TV 중 최고급 제품’으로 해석하면 된다.

반면 아직 올레드 TV를 시판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TV 모델명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TV 모델명은 <소자의 유형-화면의 크기-생산연도-제품의 형태(생략 가능)-제품의 등급 및 시리즈-옵션>등의 순으로 LG전자보다 조금 복잡하게 구성된다.

일례로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삼성전자의 UN40H4000AF는 ‘LED 소자를 사용해(UNㆍLCD는 LN으로 PDP는 PN으로 표기) 40인치 크기로 2015년에 생산(2008년=A를 기점으로 알파벳 순)한 일반형태(H, 슬림 TV는 알파벳 S 표기)의 중간급 TV’로 요약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TV는 판매처ㆍ기술방식별로 파생모델이 많아 모델명을 한번에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의 SUHD TV, LG전자의 슈퍼 울트라 HD TV, 올레드 TV 등 자사의 제품군을 통합하는 ‘브랜드 네임’도 있다. 삼성전자의 SUHD TV와 LG전자의 슈퍼 울트라 HD TV는 이른바 ‘퀀텀닷(양자점)’ 기술에 각사의 자체 화질 강화기술을 추가한 LED TV 제품군이며, LG전자의 올레드 TV는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OLED 소자를 사용한 제품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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