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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女心 잡은 필름감성, 후지필름 X-A2 - 성능편
[HOOC=정찬수 기자] 후지필름의 셀카 미러리스 카메라 X-A2는 지난 2013년에 출시된 X-A1의 후속작입니다. 16-50㎜ 렌즈 킷 가격은 64만9000원으로 경쟁사의 셀카 특화 미러리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구매 포인트는 바로 후지필름의 80년 필름 감성입니다. ‘필름 시뮬레이션’을 탑재해 셀카뿐만 아니라 사진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죠. 

후지필름 X-A2는 셀카 특화 미러리스입니다. 175도 틸트 액정을 탑재해 손쉽게 셀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X-A1과 달라진 점은 175도 틸트 LCD 액정입니다. 액정은 위로 올리는 동시에 지지대에서 살짝 분리됩니다. 정면에서 보는 액정은 180도 위아래가 전환되면서 즉각적으로 눈 검출 오토포커스(AF)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반누름을 하지 않아도 눈을 표시하는 작은 상자와 얼굴을 인식하는 큰 녹색 상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누름 과정 없이도 효과적인 셀카를 촬영할 수 있죠. 

감도는 최대 25600까지 지원합니다. 3~3.5스탑의 손떨림 보정은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긱에 좋습니다. f/5 1/30sec ISO 1250

X-A2의 APS-C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23.6x15.6㎜로 경쟁사의 마이크로 포서즈(17x13㎜), 콤팩트 카메라의 1인치(13.2x8.8㎜)보다 큽니다.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선예도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죠. 감도(ISO)는 최대 25600까지 지원합니다. 이제는 기본 옵션이 된 흔들림 보정도 효과적입니다. 3~3.5스탑의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해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연속촬영은 5.6 FPS로 최대 30매를 담을 수 있습니다. 또 동영상은 풀HD(1920x1080) 해상도의 30프레임을 지원합니다. 

16-50mm 렌즈는 풍경부터 인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f/11 1/100sec ISO 400

16-50㎜ 번들 렌즈는 광각을 지원해 친구들과 셀카를 찍기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눈 검출 AF는 메뉴에서 왼쪽ㆍ오른쪽 또는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죠. 모드 다이얼의 얼굴 그림, 즉 ‘화사 모드’를 선택하면 이른바 ‘뽀샤시 효과’가 적용됩니다. 밝고 깨끗한 피부 색조를 자동으로 찾아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액정을 전면으로 세우면 자동으로 눈 검출 AF 가 작동됩니다. 렌즈 조리개 수치는 3.5-5.6이지만, 거리에 따른 심도 표현은 충분합니다. 최소 작동거리는 렌즈 돌출부부터 약 7cm.

렌즈의 최소 작동 거리는 15㎝입니다. 이 수치는 센서부터 적용된 거리로 렌즈부터 약 7㎝의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렌즈 분리형의 특성상 콤팩트 카메라의 초근접(매크로) 촬영은 어렵지만,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피사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을 ‘SR+’에 두고 가까운 피사체를 향하면 자동으로 매크로가 선택됩니다. 따라서 수동 모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SR+의 인공지능 샷에 의존해도 좋습니다. 자동 AF와 멀티타겟 AF까지 자동으로 설정해주니 말이죠. 

왼쪽 아래 Q(퀵) 메뉴 버튼으로 메뉴에 진입하지 않아도 한눈에 모든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Adv.’ 모드의 아트필터도 다양한 연출을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후지필름 카메라들에 동일하게 적용된 아날로그적 감성의 촬영모드입니다. 수동 모드에서 퀵(Q) 메뉴나 메인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죠. 단 플레그십 X-T1의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제한적입니다. SR+ 자동 모드에선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더 줄어듭니다. 결국 ‘필름 시뮬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선 수동 모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고퀄리티 사진을 찍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용자에게 A-X2가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후지필름만의 필름 감성이 돋보입니다.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필름 느낌을 충분히 살릴 수 있죠. f/5.6 1/60sec ISO 800

아트필터도 매력적입니다. 필름 기술력이 더해진 탓인지 고품질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로모, 미니어처, 하이ㆍ로우키, 다이내믹 톤, 소프트 포커스, 팝 컬러, 포인트 컬러 등 8가지 효과를 지원합니다. 모드 다이얼의 ‘Adv.’를 선택하고 메뉴에서 원하는 항목을 지정하면 됩니다. 같은 메뉴 진입란에선 ‘다중 노출’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 한 컷에 두 가지 샷을 담아냈던 추억의 기술입니다. 한 장의 사진에 합성한 듯한 두 가지 피사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아트필터를 적용한 사진. 풍경보다 스냅이나 실내의 진한 색감의 피사체에 더 어울립니다. f/14 1/100sec ISO 400

LCD 액정이 터치패널이 아닌 점은 아쉽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셀카 특화 미러리스가 터치 액정을 탑재하고 다양한 촬영모드를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죠. 전원을 켰을 때의 반응속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사체를 포착하기 위해 전원 레버를 젖히면 0.5초 만에 촬영 준비가 끝나지만, 렌즈 반응은 다소 더딘 느낌입니다. 어두운 액정이 점차 밝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정상적인 밝기가 되기까지 대기했다가 셔터에 손을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펌웨어의 업그레이드로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각종 연동모드를 위해선 관련 메뉴를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연결부터 인스탁스 쉐어까지 정할 수 있죠. 눈 검출 모드는 오른쪽-왼쪽-자동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휴대용 사진 인화기 ‘인스탁스 쉐어 SP-1’을 보유했다면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X-A2의 메뉴에서 인스탁스 프린터 연결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은 X-A2를 직접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인스탁스 쉐어와 연결해 간편하고 빠르게 인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연결은 플래그십 X-T1과 다릅니다. 와이파이 키가 아닌 메뉴로 연결하려면 꼭 재생 모드에서 전송 항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PC 자동 저장’을 지원해, 같은 환경의 공유기를 통해 PC에 자동으로 백업할 수도 있습니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필름의 느낌을 적용시키는 모드입니다. 풍경과 자연의 색기를 더하는 것은 물론 클래식 필름의 색감까지 재현할 수 있죠. 샘플은 ‘Velvia/선명’ 모드로 찍은 사진. f/9 1/100sec ISO 400

X-A2는 일반적인 가격대의 셀카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후지필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이 강점인 미러리스입니다. 터치패널의 부재, 부족한 셀카 기능은 색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물론, 신뢰성 높은 화이트밸런스도 특징이죠. 필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감성 넘치는 연출은 덤입니다. 사진의 역사와 함께 쌓아온 필름 감성을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는 후지필름만의 고집을 느낄 수 있습니다. X-A2를 셀카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진 여성 사용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죠. 

후지필름의 모바일 인쇄기 인스탁스 쉐어와 직접 연동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쉐어만 있다면 메뉴에서 선택후 바로 사진을 전송해도 됩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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