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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 4200억원 확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동국제강이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다. 처분금액은 4200억원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삼성생명과 페럼타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사유로는 “페럼타워 매각은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조치로, 매각대금은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3년 전부터 조선, 건설 경기 악화로 철강제품 수요가 줄고 중국산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했으며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검찰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회사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페럼타워 매각으로 동국제강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 기준)은 2014년 말 기준 5500억원 수준에서 42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하락한다.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별도 기준)이 207%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이번 매각으로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올해 1월 1일부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재무적 유연성을 키웠다.

실제로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으로 동국제강의 규모는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 2397억원(2014년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8조892억원으로 커졌다.

동국제강은 “올해 페럼타워 매각 등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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