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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신흥시장 공략‘고삐’
하이스코와 합병 경쟁력 강화…멕시코·중국에 스틸서비스센터 추가 설립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브랜드들의 글로벌 거점이 중국이나 멕시코로 떠오르는 것을 감안, 인접 지역에 해외기지를 증설한다.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판매 신장을 노리는 현대제철이 전략적으로 자동차 브랜드들의 주요 기지를 파고드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7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마무리짓고, 하이스코의 해외판매처인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2곳 더 늘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4일 “올해 완공예정인 멕시코 센터 외에 추가로 중국 충칭에도 SSC를 설립해 중국과 멕시코 등 뜨는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스코의 SSC는 미국, 인도, 중국 등 9개국 11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의 전략 거점으로, 미주지역 2곳(미국 앨라바마, 브라질 법인), 유럽 3곳(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중국 4곳(북경, 강소, 천진, 소주), 인도 1곳, 러시아 1곳으로 분포돼 있다.

올해 10월 완공예정인 멕시코 기지 외에 중국 충칭시에도 센터가 설립되면 해외거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하이스코의 SSC를 통한 해외 판매처의 직접 운용이라는 큰 강점도 확보하게 됐다. 자동차 강판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하면서, 업무의 비효율성을 덜어낸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강판을 생산하고, 하이스코는 이를 가공해 최종제품으로 자동차메이커에 공급하는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불편함이 있었다.

인도나 멕시코 등 신흥경제국들의 철강 소비도 증가추세라, 현대제철의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연초 철강 수요 전망을 통해, 철강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SA에 따르면, 지난해 7530만톤 철강을 소비한 인도는 올해 8000만톤, 2016년엔 8580만톤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의 전략기지로 떠오른 멕시코도 지난해 2250만톤에서 올해 2310만톤, 2016년년엔 2400만톤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는 저유가와 낮은 이자율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수출 전략 거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전년 대비 2.6%의 철강 소비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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