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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패’ 막은 이동국…무서운 노장의 투혼 보였다
[헤럴드경제] 노장 이동국(36, 전북 현대)의 분투가 참패만은 막았다.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2승 2무 1패(승점 8)에 머문 전북은 가시와(승점 11)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전북은 전반전에만 3골을 내리 허용하며 대패(大敗)의 위기에 직면했다. 3골 차로 전북의 분위기는 침체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결과가 말해주는 것 처럼 전북은 후반전에 대대적인 반격을 펼쳐 2골을 넣어 2-3을 만들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동점을 넘어 역전도 가능한 기세였다.

반전은 이동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동국은 후반 22분 이규로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가시와의 골문을 흔들었다. 크로스의 위치가 높으면서도 골대에서 멀어 슈팅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이동국은 헤딩으로 공을 띄운 뒤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의 활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대 가장자리로 차넣어 추가골을 신고했다.

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은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 붙여 가시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동국의 분투는 패배 속에서도 전북이 활기를 찾게 만들었다. 4일 뒤에 열릴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인 셈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극복을 해야 한다. 두 대회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 연패를 하면 안된다. 그대로 끝났으면 심리적으로 쫓겼을 텐데 만회를 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움 속에서 이동국의 분투에 만족감을 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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