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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시장 중형차·SUV위주 재편...글로벌업체 신차 러시
[헤럴드경제(상하이)=천예선 기자]중국 경제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활동적인 젊은 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차량(SUV)과 중형차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여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견인차였던 준중형급 차종은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7.4%(806만대)를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2.3% 성장하는데 그치는 등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최대 SUV 제조업체인 그레이트 월(Great Wall, 중국명 장성기차)의 Haval H2

반면 SUV는 지난해 396만대가 팔려 2012년보다 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시장을주도하고 있다. SUV는 2013년과 비교해도 37.0% 증가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대에서 23.3%까지 커졌다. SUV와 같이 활용성이 좋은 다목적차량(MPV) 역시 96만대가 판매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SUV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 ▲큰 차를 선호하는 국민성 ▲비포장 도로 용이성 ▲ 넓은 공간 활용성 등이 꼽힌다.

글로벌 업체들은 이런 변화의 추세에 맞춰 치열한 신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SUV로는 혼다 베젤, GM 트랙스, 푸조 2008 등 신차가 잇달아 출시됐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ix25도 현재까지 월평균 8천대 이상 팔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현지 전략 모델인 KX3도 올해 3월 출시된지 한달만에 5천60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 뉴 투싼’의 중국형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며 쌍용차는 티볼리(중국명 티볼란)를 6월부터 중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SUV와 함께 중형차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중형차는 전년보다 11.8% 증가한 283만7천대가 팔렸다. 시장 전체에서 중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준중형차와 SUV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고 있는데다 큰 차체와 화려한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 풍부한 중형차와 고급차 라인업을 갖춘 유럽과 미국 업체들의 진출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중형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신형 K5를 출시해 중형차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승용차 시장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단위:%)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생산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GM과 폴크스바겐, 포드는 각각 충칭(GM 70만대), 창사(폴크스바겐 30만대), 항저우(포드 25만대) 지역에 대규모 생산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서부 지역 진출을 위해 충칭에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15만대 규모의 3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현지법인의 생산능력은 올해 179만대에서 2018년 254만대로 42% 증가할 전망이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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