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립군산대 간호학과 유양경 교수는 2012년 1∼8월 J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은 위암 환자 103명과 환자 보호자 등 건강한 성인 141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스턴트식품 섭취가 위암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베이컨·소시지·햄 등 가공 처리된 고기류엔 종종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스아민(nitrosamines)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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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이어 “인스턴트식품들 가운데 일부는 염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일본에선 염분이 많은 식사와 식품이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위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서도 다른 성향을 보였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비율(건강인 51.1%, 환자 29.1%), 평소 고기를 탈 정도로 구어 먹는 비율(건강인 1.4%, 환자 13.6%), 뜨거운 음식 선호 비율(건강인 24.1%, 환자 48.5%)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백미를 주로 먹는 비율(건강인 20.6%, 환자 51.5%)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식사량, 평소 주로 먹는 음식(채식/육식), 육류 섭취횟수, 외식 횟수, 외식시의 메뉴, 수분 섭취량, 커피 섭취량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하는 것도 위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꾭혔다.
연구팀은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스트레스는 생체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으면 면역체계에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면역 세포인) T림프구나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이 떨어져 암은 물론 감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의 정도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 자체보다 해당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대처에 좌우된다”며 “적절하게 스트레스에 대처하면 암ㆍ감염 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대처에 성공하면 건강한 상태, 실패하면 암 등 질병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위암 환자와 건강인의 생활습관 요인 비교)는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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