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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용 오토바이 도난ㆍ안전사고 예방” 에스원, ‘UVIS서비스’ 인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서울 서대문구에서 수 년째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5) 씨는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인도를 질주하거나 곡예 운전을 하면서 행인이나 주변 차량과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 도난 사고도 수차례 겪었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까지 거절당해 안전사고 예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영 중인 사장님들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에스원(대표 육현표)은 지난달부터 오토바이 전문리스업체인 바이크리스(대표 서재원)에 자사의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인 ‘UVIS’를 적용, 오토바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설명>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5’에 출품된 UVIS 상품에 대해 에스원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2012년 선보인 UVIS는 차량에 디지털 운행기록계(DTG)를 장착해 차량의 위치, 속도, 주행거리, 급제동 횟수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승용차, 버스에만 활용되던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을 오토바이로도 확대됐다. 최근 국내 한 패스트푸드업체는 바이크리스를 통해 리스 중인 전국 배달용 오토바이 140여대에 UVIS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각 점주들은 매장에서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운행 중인 오토바이의 경로, 과속 여부, 시동 켜짐 및 꺼짐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과속ㆍ난폭운전 등 사고유발 요인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있다. 또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등 오토바이의 운행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도난사고도 막아준다.

UVIS를 도입 이후 해당 패스트푸드업체에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도난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관 바이크리스 이사는 “블랙박스 적용을 먼저 검토했지만 사후 대처용으로만 쓰일 수 있고, 날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UVIS는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운행경로, 급가속, 난폭운전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UVIS를 활용하면서 배달용 오토바이의 보험가입도 가능해졌다. 오토바이의 사고 발생율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운행상황이 실시간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보험사들을 움직인 것이다.

에스원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바이크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3000대의 배달용 오토바이에 UVIS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적용 대상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성오 에스원 IoT사업팀장은 ”UVIS는 기존 승용차 및 버스뿐 아니라 폐기물차, 골프장 카트, 전기자전거 등 운행 중인 모든 이동수단에 적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렌터카ㆍ법인차량에 최적화된 UVIS-R/F, 올 초 보급형 UVIS-Lite를 출시한데 이어 오토바이 전용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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