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영 중인 사장님들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에스원(대표 육현표)은 지난달부터 오토바이 전문리스업체인 바이크리스(대표 서재원)에 자사의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인 ‘UVIS’를 적용, 오토바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설명>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5’에 출품된 UVIS 상품에 대해 에스원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 |
2012년 선보인 UVIS는 차량에 디지털 운행기록계(DTG)를 장착해 차량의 위치, 속도, 주행거리, 급제동 횟수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 승용차, 버스에만 활용되던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을 오토바이로도 확대됐다. 최근 국내 한 패스트푸드업체는 바이크리스를 통해 리스 중인 전국 배달용 오토바이 140여대에 UVIS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각 점주들은 매장에서 컴퓨터, 스마트폰을 통해 운행 중인 오토바이의 경로, 과속 여부, 시동 켜짐 및 꺼짐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과속ㆍ난폭운전 등 사고유발 요인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도 예방하고 있다. 또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등 오토바이의 운행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도난사고도 막아준다.
UVIS를 도입 이후 해당 패스트푸드업체에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도난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관 바이크리스 이사는 “블랙박스 적용을 먼저 검토했지만 사후 대처용으로만 쓰일 수 있고, 날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UVIS는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운행경로, 급가속, 난폭운전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UVIS를 활용하면서 배달용 오토바이의 보험가입도 가능해졌다. 오토바이의 사고 발생율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운행상황이 실시간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보험사들을 움직인 것이다.
에스원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바이크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3000대의 배달용 오토바이에 UVIS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적용 대상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성오 에스원 IoT사업팀장은 ”UVIS는 기존 승용차 및 버스뿐 아니라 폐기물차, 골프장 카트, 전기자전거 등 운행 중인 모든 이동수단에 적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 렌터카ㆍ법인차량에 최적화된 UVIS-R/F, 올 초 보급형 UVIS-Lite를 출시한데 이어 오토바이 전용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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