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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림없고 더 선명하게…폰카, 디카를 넘다
G4 카메라 모듈 생산…LG이노텍 공장은 지금
방진복에 7가지 소독 거쳐 입장
최고 DSLR 위치보정 기술 채택…무결점 1600만화소 카메라 완성


선명하고 떨림이 없다. LG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의 카메라가 준 첫 인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선입견을, 디지털카메라의 기술로 마침내 뛰어 넘었다. 먼지 한톨도 허용하지 않는 방진 공장에서 만든 6중 렌즈와 F1.8의 조리개 값, 그리고 디카의 손떨림방지기술(OIS)에서 힌트를 얻은 센서 기술이 만든 결과다.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G4 카메라를 생산 중인 LG이노텍 광주 공장은 0.0005㎜ 크기의 먼지 10개도 허용치 않는 무결점 ‘10존 클린룸’이다. 그룹 회장도, 이 회사 사장도 G4 카메라 생산 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진복을 입고 7가지 소독 절차를 거쳐야만 입장 가능하다. 

광주 LG이노텍 공장에서 G4에 들어갈 최첨단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모습. 0.0005㎜ 크기의 먼지 10개도 허용치 않는 무결점 ‘10존 클린룸’으로, 모든 작업자들은 방진복, 방진화 착용, 접착롤을 사용한 먼지 제거, 정전기 테스트, 방진화 바닥 세척, 에어샤워, 접착롤 다시 사용, 손 세척 등 7가지 위생 절차를 밟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이런 완벽한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G4 카메라는 전통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했다. 먼저 조리개 값 F1.8의 밝은 렌즈다. 조리개 값은 낮을 수록 더 선명한 화질을 보장해준다. 특히 어두운 야간이나 실내 환경에서 밝은 조리개 값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G4에 탑재될 F1.8 조리개 값을 내장한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양산하기 위해 원점부터 다시 핵심공정을 재설계 했다. 1년간의 연구와, 3개월간의 공정 개선 작업을 통해 ‘어드밴스트 액티브 얼라인(Advanced Active Align)’공정을 개발했다.

6겹의 대구경 렌즈가 겹쳐진 ‘경통부’와 ‘이미지 센서’를 결합하는 핵심 공정으로 기존 ‘액티브 얼라인’ 공정보다 정밀도를 40% 향상시켰다.

손떨림방지기능(OIS)도 진일보했다. 디카, 특히 최고급 DSLR에서 채용한 위치보정 기술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그대로 담았다. G4의 카메라 경통에는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그마한 센서가 새로 들어갔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 6개 또는 8개 자석으로 렌즈의 위치를 바로잡는 디카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더 작고 정밀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특성을 모두 살린 기술의 결정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1600만 화소, OIS 카메라는 수십 대의 검사장비 안에서 수백 번을 흔들면서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도 거뜬히 통과했다.

국내 최초로 800만화소 까지 끌어올린 전면 카메라에도 G4의 고집이 녹아있다. LG전자와 이노텍은 G4의 내부 공간에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모듈을 넣기 위해, 0.11㎜ 두께의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Glass Type Blue Filter)’를 적용했다. 모듈 전체의 두께는 4.46㎜에 불과하다.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은 14억1900만대로 4000만대의 일반 카메라, 그리고 1900만대의 DSLR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보다 정밀한 기술과 공정으로 G4 부터는 진짜 디카 부럽지 않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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