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K(주)-SK C&C…전격 합병 결의
‘불완전지주회사’ 오명 해소…회사명은 SK 주식회사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와 ICT 사업회사인 SK C&C(주)가 20일 전격 합병했다. SK그룹은 그동안 ‘옥상옥’ 구조의 불완전한 지주회사 체제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정상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됐다. ▶관련기사 14면

두 회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SK C&C와 SK가 각각 1대 0.74 비율로 이뤄지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다만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를 쓰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두 회사의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에 대해 “두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법인은 SK C&C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 기회와 SK(주)가 보유한 자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불완전한 지주회사 체제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분 32.9%를 보유한 SK C&C가 지주회사인 SK(주)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정상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통합법인 출범으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32.9%에서 합병 후 23.4%로 줄어든다.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도 10.5%에서 7.5%로 떨어진다. 그러나 최 회장과 최 이사장 지분을 합치면 30.9%에 달해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을 갖춘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안정적 지주회사 체계 완성을 토대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고객, 주주, 구성원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