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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기사회생 기회…인수 입찰 3곳 참여
[헤럴드경제]1991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팬택이 또다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17일 팬택 매각을 위한 세 번째 인수의향서(LOI) 입찰 최종 마감 결과,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 기업은 한국 기업이 2곳이며 미국 기업이 한 곳이다.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앞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에게 투자 설명서와 입찰 안내서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 이후 입찰서류를 접수 받고 실사 자료 제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체결, 회생 계획안 제출 및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세번째 공개입찰 최종 마감일에 입찰 참여자가 있다는 것만으로 1400명의 팬택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전날 오후 이준우 팬택 사장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회생과 청산에 따른 방향별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혹시 인수절차가 잘 진행되지 못해도 남아있는 시간 동안 회사 정상화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1991년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창업한 팬택은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한때 세계 7위의 판매고를 올리며 직원 수 400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07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워크아웃을 신청해, 2011년 워크아웃을 무사히 졸업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 애플 양강구도로 고착화면서 실적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819억 원에 영업손실 1545억 원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11월 공개매각이 추진됐으나 유찰됐다. 이후 올해 초 매각을 위한 수의계약을 진행해 한국계 미국 자산운용사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인수의향을 밝히기는 했지만,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매각이 또다시 무산된 바 있다.

팬택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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