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항공우주 전문가를 꿈꾸는 국내 청소년 학술단체 회원팀이 세계적인 권위의 아이디어 공모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국내 학생이 참가해 1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는 고등학생 회원 4명으로 구성된 SPIRAL SOLUTION 팀이 미국의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혁신 도전에서의 콘래드 정신’(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에서 항공우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달을 밟은 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 ‘찰스 피트 콘래드’의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된 콘래드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사이버기술,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혁신적 기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다.

미 항공우주국과 록히드마틴, 스페이스엑스 등이 미국의 주요 항공우주 기업이 후원한다.

올해 열린 이 대회에서 국내팀은 무중력 상태의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기술적 복잡성과 전력소모를 제거해 고장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아이디어 제품을 제시했다.

우주 표준(Space Standard)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간단한 구조의 무동력 시스템으로 우주 화장실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 흡입과 고체와 액체 분리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이에 심사위원단은 “미래 유인 우주선에 적용될 수도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이상민(19ㆍ인하사대부속고 3) 학생은 “우리가 설계한 제품이 미래 우주비행선에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우주개발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이번 수상에 따라 SPIRAL SOLUTION 팀은 콘래드 재단으로부터 우승상금과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특허등록 지원, 미국 내 언론보도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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