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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조직효율 재점검…융합형 사업모델 구축”
창립 10돌 GS그룹…허창수 회장이 던진 새 경영화두
주력사업인 건설·에너지 부문…업황부진·수익저하 해법 주문
아픈역사 담긴 징비록 교훈삼아…환경변화 선제적 대응도 당부


GS그룹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조직효율을 재점검한다. 또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달 창립 10주년을 맞은 GS그룹 허창수<사진>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먼저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치하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가야 한다”고 지적, 주력인 건설과 에너지 부문의 업황 부진과 수익저하의 해법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을 예로 들며 “전쟁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에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한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두고 환경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와 꿈을 향해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해 간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격려했다.

허 회장은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조직 효율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위한 그룹 차원의 소통과 협업으로 융합을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속한 조직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인적 물적 자원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라”면서 “지금과 같은 컨버전스(융합) 시대에는 기존 틀에 한정된 근시안적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적 기술이 등장해 기술간ㆍ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유통사업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옴니채널 트렌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크게는 각 회사간에, 작게는 부서간에 새로운 방식과 대안을 함께 나누고 지금까지 쌓아온 각자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GS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가 지원하는 전남 여수 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독려했다.

허 회장은 “여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만간 개소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사업과 변화를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GS와 전남지역 경제가 윈-윈(win-win)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최근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명성 없이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시장의 신뢰 없이는 기업이 유지 발전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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