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조원 잡아라” 국내조선사들, 인도로…인도로…
인도 국영가스공사 상반기중…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1, 2위 대형 조선사들이 앞다퉈 인도로 달려가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인도 국영가스공사가 발주할 것으로 알려진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다. 이 대형 수주전의 승자는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인도 코친조선사와 LNG 운반선 건조와 관련한 기술협력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친조선소 측은 삼성중공업과의 MOU 체결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거부했지만, 업계는 수쉬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해당 MOU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이에 앞서 인도 L&T 조선소와 비공개로 LNG 운반선 상호건조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양대 조선사가 현지 조선사와 손을 잡고 나선 것은 지난해 인도 국영가스공사 가일(GAIL)이 발주한 LNG 운반선 때문이다. 당시 가일은 오는 2018년부터 미국으로부터 연간 380만톤의 LNG를 수입하기 위해 15만~18만㎥급 LNG 운반선 9척의 건조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총 3척의 LNG 운반선을 인도의 조선소가 건조해야만 한다(3개 선사가 각 3척의 선박을 운영, 각 선사에 배정되는 3척 중 1척은 인도 조선소가 건조)는 요구조건 탓에 계약은 지난 2월까지 네 차례나 무산됐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