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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밥맛에 빠진 중국인…국산 IH밥솥 판매 高高
중국인들, 차지고 고소한 IH밥솥 선호
쿠쿠·리홈쿠첸 수출 각 2배, 5배 증가
현지 기호 맞춘 모델개발·A/S망 구축
온라인·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양화도


‘밥솥맞수’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IH전기압력밥솥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의 프리미업급 IH(전자유도) 전기압력밥솥 수출량이 각각 2배, 5배 증가했다.

이처럼 양사의 IH전기압력밥솥 수출이 활기를 띄게 된 원인은 바로 중국인들. ‘밥맛’을 알게된 이들이 최근 들어 기존 열판 압력밥솥이나 일반 전기보온밥솥 대신 차지고 고소한 밥맛을 내주는 것으로 알려진 IH전기압력밥솥을 찾고 있다. 

중국 시장 주력 수출상품인 쿠쿠전자의 ‘풀스테인리스2.0 에코커브드’(위)과 리홈쿠첸의‘CJH-PA1000iCCN’ 모델.

지난 2012년 84억원이던 쿠쿠전자의 IH 전기압력밥솥의 수출액은 2013년 95억원, 2014년 176억원으로 늘었다. 리홈쿠첸 역시 지난 2012년 22억원이던 IH전기압력밥솥의 수출액이 2013년 33억원, 2014년 96억원으로 증가했다. 양사의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전체 밥솥 수출액 가운데 고가 IH전기압력밥솥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높아지는 등 주력 수출품의 ‘프리미엄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쿠쿠전자는 2012년 35.6%, 2013년 35.7%이던 IH전기압력밥솥 비율이 2014년 절반(52.1%)을 넘어섰다. 리홈쿠첸도 2012년28.6%에서 지난해 이 비율이 57.8%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류로 인해 중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중국산 밥솥에 비해 밥맛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산 제품이 고가제품으로 인정받았다”며 “기존 주력 제품이던 저가 열판 압력밥솥이나 일반 전기보온밥솥 대신 IH전기압력밥솥 등 고급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대(對)중국 수출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쿠쿠전자는 중국인이 풀 스테인리스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착안해 중국어 설명서와 중국어 패널이 적용된 모델을 개발, 집중 판매하고 있다. 또 중국 현지에서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등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만족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중이다.

리홈쿠첸 역시 2013년부터 중국 전역에 총 227개의 총판매장에 입점하는 등 판매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배(309%)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판매채널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메이디(MIDEA)그룹과 온라인 총대리상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샵 텐마오(Tmall), 징둥(JD.com)에 입점해 중국 3대 홈쇼핑으로 손꼽히는 UGO홈쇼핑에서도 밥솥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프리미엄 수입 주방용품 전문점 리콰이(利快)와도 입점계약을 맺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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