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9일 오전10시 파라과이 환경청(장관 롤란도 가브리엘 Rolando Gabriel)과 K-water 본사(대전 대덕구 신탄진로 소재)에서 `‘파라과이 물 관리와 물 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water의 통합물관리기술과 하천ㆍ호소 환경개선 사례를 파라과이 환경청과 교류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협약내용은 파라과이 주요하천ㆍ호소 수질개선 공동 조사와 연구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시범사업과 투자개발사업 협력, 물 관련 기술교육과 인적 교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파라과이의 수자원 이용 상황을 함께 조사하고,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협약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을 마친 후, 롤란도 가브리엘(Rolando Gabriel) 파라과이 환경청 장관과 페를라 가르시아(Perla Garcia) 파라과이 대사가 직접 K-water에서 관리ㆍ운영하는 대청댐, 시화호조력발전소, 수질분석연구센터, 청주광역정수장 등 주요시설을 방문했다.

아메리카의 중심에 위치한 파라과이는 국토면적이 우리나라의 4배(40만6752㎢)이고, 파라나강 등 하천이 많아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와 수질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그리고 수자원분야 인프라 부족으로 오염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특히, 상수원 지역에 무분별한 주택건설과 쓰레기 투기로 하천과 호소의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파라과이의 관광 명소인 으빠까라이호는 다량의 생활하수(오염원의 80% 차지)가 유입되어 2012년에는 수질 오염으로 모기 등 해충이 급격히 번식하여 경계주의보까지 발령되었다.

현재 파라과이의 식수보급율은 56%, 하수도보급율은 10%(우리나라 식수보급율 95.7%, 하수도보급율 92.1%)에 불과해 상수도시설과 하수처리시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파라과이 도시외곽지역은 우물 등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이 중 45% 정도만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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