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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잡아 뽑으면 발모 촉진할 수 있다”…탈모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희소식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적당량의 머리카락을 잡아 뽑으면 오히려 발모를 촉진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쥐 실험 결과 200개의 털을 뽑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450~1300개의 털이 새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털을 잡아 뽑으면 털이 뽑힌 부위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범위의 피부에서 털이 자란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방식이 다소 극단적이고 현재까지는 쥐 실험에서만 확인된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를 탈모를 위한 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쥐의 등에서 200개의 털을 하나 하나씩 뽑는 방법으로 이번 실험 결과를 도출해냈다. 털을 뽑은 부위가 지름 6㎜이상일 때는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를 5㎜ 이하로 줄이자 털이 뽑힌 부위보다 확장된 부분의 피부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털을 뽑은 면적을 직경 3~5㎜로 조정해 가며 실험한 결과 실험 반경에 따라 450~1300개의 털이 새로 났다.

연구진은 털을 뽑는 것이 면역 세포들로 하여금 자극이 발생한 부위로 몰리게 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쿼럼센싱(Quorum sensing)’과 연관이 있다. 쿼럼센싱은 미생물이 신호 물질을 전달함으로써 자신과 동종인 미생물의 개체 수를 파악하는 것을 뜻한다. 병원균이 질병 유발이 가능한 정도의 수가 모였을 때 인체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 쿼럼센싱에 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또한 이번 실험 결과가 모발뿐만 아니라 장기 등 인체의 다른 구성 요소에서도 비슷한 원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연구(Journal Cell)’에 실렸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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