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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에 남다른 애착…경영정상화에 최선”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누구보다 애착이 강하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니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 후보에 오른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65·사진)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후보자는 “열흘 전 쯤 연락을 받았지만 갑자기 결정난 사안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이번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선임이 결정되면 경영 방침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주 임시이사회, 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노조와는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일단 노조 입장을 먼저 들어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노조와 협의해서 잘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 후보자를 외부인사로 분류하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후보자가 30년동안 대우조선에서 일하면서 경영성과가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노조가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도 많다.

정 후보자는 1981년 대우조선공업으로 입사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 사장을 두 번이나 맡았다. 2001년에는 사장으로서 1년만에 대우조선을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시킨 전력이 있다. 정 후보자가 최종 선임되면 대우조선 사장직을 세번째 맡게 되는 셈이다.

대우조선은 지난2월부터 후임사장 선임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영업과 조직관리 등 경영전반에서 방향성을 상실했다. 이는 수주 실적이 1월 10억 달러, 2월 4억달러로 급감, 3월에는 단 한 건의 수주도 못한 데서 확인된다.

한편 정 후보자의 선임으로 STX조선은 졸지에 수장을 잃게 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STX조선은 2014년초 정 후보자를 사령탑으로 맞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정 후보자의 STX 조선 대표 임기는 아직 8개월가량 남아있다.

정 후보자는“임시주총까지 한달반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만큼 그사이에 (STX조선) 상황을 잘 정리해서 내부 혼란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 내 STX조선 후임사장 인선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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