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그룹의 전기ㆍ전자 계열사 중 연구개발(R&D)에 가장 큰 힘을 쏟는 기업은 삼성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금액 자체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에서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를 0.5%가량 앞질렀다.
8일 삼성그룹 주요 전기ㆍ전자 계열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의 7.9%에 해당하는 564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금액 자체는 적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로는 그룹 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기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지난 2012년 5.3%(4170억원)를 기록한 뒤, 2013년 6.2%(5157억원)를 거쳐 지난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액수를 기준으로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계열사는 역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2012년 11조8924억원(매출액 대비 5.9%), 2013년 14조7804억원(매출액 대비6.5%), 지난해 15조3255억원(매출액 대비 7.4%)에 달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R&D 투자 규모는 2012년 매출액의 5.67%(3270억원)에서 2013년 8.54%(4285억원)로 급격히 상승했다가 지난해에는 다소 하락(7.39%, 6205억원)했다.
삼성그룹 전기ㆍ전자 계열사 중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5.8%, 1조4836억원)였다.
한편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매출액의 6.8%에 해당하는 1조7875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해 그룹 내 ‘열공 계열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12년 4.7%(1조3727억원)에서 2013년 6.2%(1조6747억원)로 껑충 뛴 뒤 지난해에는 7%에 육박했다.
LG이노텍은 2012년 6.3%(3375억원)에서 2013년 6.2%(3827억원)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6.5%(4185억원)로 다시 상승했다.
LG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2012년 5.8%(3조872억원)에서 2013년 6.2%(3조5149억원)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6.2%(3조6629억원)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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