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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 V자 반등 주역은 반도체
[헤럴드경제= 권도경 기자] 삼성전자 실적이 본격적으로 ‘V자’ 반등에 나선 가운데 이를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반도체의 선전 덕분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턱밑까지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작년 2분기부터는 실적 하강 국면에서 고전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5조 4400억원)보다 8%가량 높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반도체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상승곡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 7000억원)대비 10% 가량 늘어난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실적 하강 국면이던 작년 3분기에도 2조 3000억원대, 작년 4분기에는 2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삼성전자 실적을 든든히 받쳤다.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의 잇단 강세로 호조세다. 이에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만드는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그동안 고전했던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4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퀄컴 등 주요 IT 기업들이 시스템LSI사업부에 반도체를 추가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2000억원 적자에서 9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정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흑자전환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14년 40조원에서 2015년에는 49조원으로 24.5%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 효과도 선반영됐다. 1분기에 갤럭시S6시리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생산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선순환구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420과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등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많이 판매될수록 반도체 실적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갤럭시S6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 S6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면 2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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