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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中企중심 경제’로 제2 도약”…‘中統領’ 박성택의 4년 로드맵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선배들보다 훨씬 나은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보면 죄책감이 듭니다. 기업인인 동시에 아버지의 마음으로 무엇보다 먼저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통령(중기대통령)’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새롭게 중기호(號)의 선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말이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임기 4년간 중소기업 업계를 이끌어나갈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3개 부문ㆍ30대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특히 강조하면서 중기중앙회가 청년들의 해외창업과 투자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기존 ‘중기글로벌지원센터’를 ‘글로벌마켓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청년 예비창업가들에게 지난 50년간 쌓아온 제조업의 경험 및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멘토링을 실시, 개도국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하는 ‘개도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 회장은 “개도국에서 제조업은 우리로 치면 정보기술(IT)산업에 해당한다”며 “국내에 있는 수많은 노후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사업은 계획 수립 및 조사를 거쳐 오는 2016년 상반기 중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중기 중심 경제’ 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 각종 계획도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경제구조위원회’ 설치하고, 업계 및 정부, 학계의 논의를 통해 2017년 사라지는 ‘중기 적합업종’을 근본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중소기업경쟁력우위업종’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선거공약으로도 수차례 밝혀왔던 협동조합의 선진화 대책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향후 ▷협동조합에게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유통플랫폼(공동구매ㆍ물류회사)’을 설립하고 ▷‘단체인증 우선구매 제도’를 도입해 협동조합에게 조달계약을 맺도록 한다. 또 ▷‘협동조합구조개선법 제정’과 ‘지역별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 센터’를 구축하고 ▷‘현장밀착형 협동조합 컨설팅지원단’을 설치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4년임기 중 30대 실천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중소기업ㆍ소상공인과 협동조합이 살맛나는 경제환경과 투명하고 알차게 일하는 중앙회를 만들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저한 자기성찰을 통한 중기중앙회 내부 조직 혁신 세부계획도 마련한 박 회장. 향후 4년간 순조로운 공약 이행을 통해 한국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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