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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TV모니터 시장 LGㆍ삼성이 99% ‘천하통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계 TV모니터 시장을 99%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TV모니터는 PC의 모니터이면서도 TV튜너를 장착해 TV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TV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53%(판매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6.2%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사실상 세계 TV모니터 시장을 국내 양대 전자업체가 장악(점유율 합계 99.2%)하고 있는 것이다.

TV모니터 시장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는 TV와 모니터를 따로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화면 크기를 키워 사실상 TV 시청을 주목적으로 한 제품이나, 화면비를 높여 화면의 절반에는 TV를 띄워놓고 나머지 절반으로 PC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IDC는 올해 전체 모니터 중 TV모니터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TV모니터 비중은 5.8%였지만 올해는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외에도 이미 TV를 갖춘 가정에서 ‘세컨드(두 번째) TV’로 TV모니터를 구입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며 “TV모니터 시장의 비중이 늘면 델, HP, 레노버 등 해외 업체가 주로 포진한 모니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PC시장의 영향으로 모니터 시장도 점차 축소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같은 기업의 TV와 일반 모니터 판매량을 TV모니터가 빼앗아가는 ‘자기잠식(Cannibalization)’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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