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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청소기 “英 다이슨 잡겠다”…유럽 등 16개국 공략
[창원=권도경 기자] “목표는 명확하다. 세계 청소기 1위업체 다이슨을 이기는 것이다.”
LG전자가 글로벌 청소기 1위 업체인 영국 다이슨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선 청소기 풀 라인업을 앞세워 15조원에 달하는 세계 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5월 프랑스와 호주를 시작으로 독일,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 16개국에 코드제로 청소기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해외 출시되는 모델은 프리미엄 무선 진공청소기 LG 코드제로 싸이킹과 지난해 공개된 코드제로 핸디스틱, 로보킹 신모델 등이다. 일부 국가에는 코드제로 침구킹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공략하는 글로벌청소기 시장은 15조원 규모다. 현재 영국의 다이슨이 20%대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각각 10% 미만의 점유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세계 청소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시장에서는 다이슨이 60~70%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가 다이슨을 공략할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운 것은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제품군이다. 2003년 로보킹을 시작으로 2013년 코드제로 침구킹, 지난해 코드제로 핸디스틱에 이어 올초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을 내놓으면서 LG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코드제로 제품군은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국내에서 진행하는 ‘메인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다. 내수용 제품과 해외수출용 제품 역시 LG전자 창원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LG 코드제로는 유선청소기의 흡입력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무선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세계 1위인 LG전자 세탁기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일반 모터보다 30% 적은 전력으로도 유선 청소기 수준인 200W의 흡입력을 갖췄다. 일반 모터에 비해 수명은 3배 이상 길지만 크기는 20% 이상 작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적용, 500회의 충전 및 방전 후에도 초기 대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한다. 주 1회 사용 시10년 이상 성능이 지속되는 셈이다.

특히 코드제로 싸이킹은 하이브리드카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3분의 1 용량인 최대 전압 80V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에서 40분, 강모드에서 최대 17분 이용할 수 있다.

코드제로 핸디스틱의 경우 휴대전화처럼 2개의 배터리를 제공해 최대 70분간 청소가 가능하다. 핸디스틱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선 뒤 올들어서는 월평균 1만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지난 3월 LG전자 전체 청소기 매출에서 코드제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이 같은 국내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선진시장인 유럽과 북미는 불론 신흥시장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코드제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청소기사업 담당 신석홍 상무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강력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드제로는 그동안 청소기 전문업체가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된 모습을 갖췄다”면서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다이슨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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