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단지의 청약률을 살펴보면 같은 아파트라도 판상형에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평면에 수요자들이 몰렸던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분양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전용 84㎡A는 24.2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84㎡B타입 경쟁률은 7.03대 1에 그쳤다. A타입엔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으나, 전용 84㎡B형은 타워형 구조여서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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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102㎡B타입(확장형) 멀티공간을 서재로 활용했다.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사진=GS건설) |
평면에 따른 분양권 웃돈에도 격차가 있다. 마곡지구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마스터 84㎡A타입엔 5000만~6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으나 84㎡B타입은 그보다 낮은 400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용 74㎡A의경우 4베이 판상형 구조에 알파룸을 추가 제공하는 점 때문에 1순위 청약경쟁률 23.85대 1을 기록했다. B타입(3.64대 1)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말 광교신도시 D3블록에 분양해 완판 시킨 ‘힐스테이트 광교’는 전용 97㎡과 107㎡ 2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면 발코니가 적용된 107㎡의 분양권 웃돈이 최대 4000만원까지 더 높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중도 혁신평면들이 앞다투어 적용되고 있다.
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에는 ‘북향 평면’이 도입됐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북쪽에 거실을 배치한 것이다. 전용면적 102㎡(B타입) 40가구에 적용되는 이 평면은 ‘거실=남향’이라는 인식을 전환시켰다. 대신 주방과 방 3개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남쪽을 향하게끔 설계했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분양 중인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의 전용 84㎡ A타입에는 4베이-4룸의 설계가 적용됐다. 주방 옆에 알파공간을 둬 발코니를 확장하면 방을 최대 4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거주자 취향에 맞는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또 한양이 이달 중 경기 이천시 증포동 증포3지구에서 선보이는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 84㎡A형에는 4베이-4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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