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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국내 첫 취업포털 창립…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일-사람 연결위해 오프라인도 강화”
18년간 청년 창·취업활성화 ‘한우물’
“취준생 위한 교육활동 더 확대할것”



요즘 20~30대들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또는 기성세대들의 강요에 의해 남들이 간 길로만 따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을 뚫고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이끌어 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 끝자락에 위치한 인크루트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이광석<사진> 인크루트 대표의 첫 일성이다.

이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함께 국내에 처음 인터넷이 상용화됐던 1990년대 초반 활동했던 ‘IT 1세대’다. 그는 PC통신에서 네이버가 출범할 당시 기본 데이터베이스(DB) 역할을 했던 ‘한국인센터’와 ‘집’을 개발ㆍ운영하기도 했다.

그런 이 대표가 지난 1998년 대학생 신분으로 국내 최초 취업포털인 인크루트를 창업하게 된 것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힘든 취업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1997년말 IMF 금융위기 이후 명퇴로 인한 인력감축 바람으로 대학만 나오면 취업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지는 시기였다”며 “회사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며, 이 일을 해 낼 수 있는 인적자원과 일을 연결해 사회 전체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개념의 회사를 이끌며 이 대표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겪었다.

이 대표는 ”창업 이후 2005년까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앞다퉈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인크루트에 채용공고를 냈고, 수십억씩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경쟁업체가 잇따라 사업을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경영에 어려움도 겪었다”고 회상했다.

경영상의 부침을 겪으며 이 대표는 기존의 온라인 사업과 더불어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본업인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보다 집중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넷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고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거나 취업준비생들이 취업과 창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취업학교, 창업학교 활동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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