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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이케아 100일.. 최대 이슈는 ‘연필거지’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이케아 개장일인 12월18일을 전후로 신문과 방송은 앞다퉈 ‘이케아 상륙’을 보도했다. 세계적인 가구공룡의 국내 진입, 중소 가구업계에 미칠 파장과 일본해 표시 지도 논란이 들끓었다.

개장 후 이케아는 신문ㆍ방송에서 차차 사라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공짜를 좋아하는 대한민국 시민의식을 꼬집은 ‘연필거지’ 논란이 SNS를 뜨겁게 달궜기 때문이다.

3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이케아 개점 후 100일간의 성적표를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개점 1개월전인 지난해 11월18일부터 개점 후 100일째인 3월27일까지 이케아에 대한 온라인ㆍ모바일상의 정보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개장 이전에는 553건에 불과하던 일평균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이 개장 이후 701건으로 약 27% 올라갔다. 신문ㆍ방송에서는 사라져간 이케아에 대한 관심이 SNS상에서는 오히려 더욱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뉴스보도는 51% 급감했다. 



이케아와 관련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제품 가격도, 일본해 표시 지도도 아니었다. 바로 2월9일 불거진 ‘이케아 연필거지’ 논란이다. 다른나라에서 2년간 사용할 연필 양이 국내에서는 2개월만에 소진되자, 공짜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을 개탄하는 여론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연필거지 이슈로 인한 이케아 버즈량은 2월3주째 1만7163건까지 올라갔다.

개장 한달 전 ‘일본해 표기 지도 판매 논란’도 1만2747건, 개장 직후 교통대란 이슈도 7463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케아 제품에 대한 관심은 개장 2개월이 지나서야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언급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제품 후기와 호불호를 담은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개업 거품’이 빠지면서 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이케아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곧 새로운 소비 풍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트리스는 고가 제품을 구매하고 침대 프레임은 이케아와 같은 저가 브랜드에서 구입하는 ‘전략적 소비패턴’이 늘어나고 있다. SK플래닛 광고부문 서헌주 팀장은 “최근 국내 전반에서 나타나는 전략적 소비현상이 홈퍼니싱(가구) 업계 전반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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