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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로 본 지구] 우주에서 본…태풍이 삼킨 하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하늘을 통째로 삼킨 먹구름, 태풍 마이삭. 지난 28일 괌 동쪽 하늘 멀리 일던 먹구름은 서북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미크로네시아 야프섬에서 바람을 토해냈다. 2일 마이삭은 필리핀 동쪽에서 1200km 떨어진 지점에 잠시 머물고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본 태풍 마이삭. 하늘을 먹은 마이삭의 중심으로 태풍의 눈이 또렷이 보인다. (ESA/NASA)


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 항공우주국 소속의 우주비행사들은 2일(현지시간) 마이삭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최대 풍속만 260km. 두꺼운 비구름 사이로 또렷이 보이는 ‘태풍의 눈’을 보면 그 위력이 실감된다.

마이삭은 사전에 예고됐지만 힘없는 인간은 그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바람을 먹은 마이삭은 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꺾었고, 나부끼는 모든 것을 삼켰다. 미크로네시아 야프섬에 있던 수백 채의 집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거센 파도에 휩쓸린 여객선과 잠수함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존슨 엘리모 추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는 4일 마이삭이 필리핀의 루소섬으로 이동하면 그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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