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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시트조절장치 하나로 매출 200억
강소기업 ‘티에스에이’ 천장성 대표
매년 매출의 10% R&D에 투자…현대·기아차 15% 가량에 장착
연료펌프제어기 분야에도 도전…해외 공략 매년 20%성장 목표


자동차 시트 조절장치 하나로 매출 200억원에 도전하는 강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티에스에이가 바로 그런 회사. 비록 규모는 작지만 주요 완성차업체 및 완성차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티에스에이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시트컨트롤러. 그 중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고급 차량에 탑재되고 있는 전자ㆍ기계식 파워시트 구동 유닛이다. 이는 티에스에이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에쿠스’, ‘제네시스’ ‘K9’ 등 최고급 국산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티에스에이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 시트 컨트롤 유닛

최근 용인 본사에서 만난 천장성 티에스에이 대표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현대ㆍ기아차의 약 15%에 티에스에이가 생산한 제품이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까지 수출되는 모델에도 우리 부품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내 부품사인 현대다이모스나 1차 협력업체인 동아전장 등에 꾸준히 납품을 하고 있는 티에스에이는 기술 및 품질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82억원이던 티에스에이의 매출액은 2012년 112억원, 2013년 124억원, 2014년 13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는 180억∼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까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다. 천 대표가 2004년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형공장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다.

티에스에이는 최근 자동차 제어장치 관련 기술평가에서 ‘전기전자분야’ A등급, ‘용접분야’ C등급의 ‘KHMC SQ인증’을 획득했다. 제어기 관련 국제기술등급인 ‘CMMI’의 경우 ‘레벨(Level) 2’를 받아 우수한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티에스에이는 시트컨트롤러에서 출발해 시트 워머 구동 유닛과 연료펌프 제어기 분야에도 발을 들여놨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의 비결은 연구개발(R&D)이다. 티에스에이는 중소기업이지만 자체 연구소를 설치, 매년 매출액의 10%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 한국산업기술대 내 연구소에 6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시트 관련 전장부품 및 자동차ㆍ산업용 제어기 등에 대한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천장성 티에스에이 대표.

천 대표의 목표는 단순하다. 우선 국내 완성차업체 납품비율을 확대하고,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것. 그 다음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천 대표는 “전체 차종의 15% 수준인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부품 적용비율을 곱절 이상 높이겠다”며 “올해부터는 현대ㆍ기아 외에도 르노삼성에도 연료펌프 제어기를 공급하게 됐으며, 해외 완성차업체로 공급 대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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