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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상승·稅우대 폐지…더이상은 못 버텨”
중소기업 대표 결국 한국 U턴 결정
“요즘 중국에 사업장이 있는 중소기업 대표들은 만나기만 하면 너도나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견딜 수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업체들에게 주던 각종 혜택까지 없앤다면 버틸 수 있는 중소기업은 몇 안될 겁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에 있던 생산라인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한 중소기업 대표 A 씨.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에 진출해 제품을 생산해왔던 그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생산라인의 일부만을 남긴 채 국내로 유턴하기로 했다. 

그는 “처음 중국에 투자를 하게 된 것도 싼 인건비와 함께 지방정부가 약속한 조세감면, 토지무상제공 등의 각종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뜩이나 자금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중국 지방 정부의 지원조차 끊길 경우 철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은 A 씨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코트라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신규로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국기업은 2006년 2294곳에 이르렀지만 2008년 1301곳으로 줄더니 2010년 901곳, 2013년 817곳, 2014년 상반기까지 368곳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많은 기업들이 중국 대신 베트남, 미얀마 등을 대안으로 여기고 진출한다고는 하지만 자금 사정이 빠듯한 중소기업에게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이란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해 생산 시설을 짓고 안정화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데 최근 경기침체로 이윤이 줄어들면서 이를 견뎌낼 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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