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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한 급여는 공생(共生)의 첫 걸음” 마이클 갤러허 스티비 어워즈 회장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스티비어워즈(The Stevie Awards)는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상이다.

비지니스 기업과 조직, 기업인을 대상으로 2002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상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 대상 간의 순위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가치’를 수상요건으로 정한다는 것이다.

다른 조직과 기업을 눌러야 상을 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토리와 가치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심사의 기준이 된다. 



이로 인해 보통 전체 지원자의 약 40%정도가 상을 타는 등 수상 기회가 열려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출품료 등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인만큼 각 분야 저명 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확보하고 심사 대상들을 더욱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방한한 스티비어워즈 창립자 마이클 갤러허 회장을 만나 한국 기업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티비어워즈는 아직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개념인 듯 하다=먼저 이 상의 이름인 ‘스티비’는 ‘스테파노’, 즉 그리스어로 ‘왕관’이란 뜻이다.

7년간 3대 국제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 회장을 맡으며 기업들을 알리는 일에 대해 흥미와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스티비어워즈가 시작한 것은 2002년 미국 비지니스 대상이었다.

이후 국제 비지니스 대상을 설립했고 현재 전세계 60개 국가, 1만개 가량의 기업과 단체들이 이 상에 참가하고 있다.

▷스티비상은 국제 비지니스상은 물론, 미국, 독일, 그리고 최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각 지역에 기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에서도 아태 지역 상을 신설하며 영어가 아닌, 그 지역 언어로 출품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처럼 지역별로 세분화된 상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스티비어워즈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 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기회를 잡는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적인 상의 경우 영어로 출품을 받기에 언어에 부담을 느끼는 비영어권 중소기업들이 참여 자체를 꺼리는데, 우리가 아태지역 상을 신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서울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출품을 하고 그 나라의 언어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참여기회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묻고 싶다. 한국은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다. 국제적 비지니스의 인지도라는 차원에서도 마찬가진데. 삼성이나 현대차는 널리 알려졌지만 그 외의 기업들은 국제적 인지도 재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또 SK와 같이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와 파워를 갖는 이른바 내수기업이 해외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국내 대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하나?=국제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먼저 국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완전한 제품과 프로세스를 홈에서 구축하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훨씬 쉽다.

SK와 같은 기업은 국제적으로 보다 한국 내에서 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시장 밖에서 성공하기 위해 보통의 경우 기업인수라는 솔루션이 있다.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서 성장시키고 싶은 분야의 성공적인 현지 기업을 시장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은 최근 최저임금을 받는 파트타임 근로자와 자영업 사장간의 임금 및 근무여건에 대한 갈등이 크게 있었다. 기업 경영의 차원과 노동자의 요구조건이 충돌하는 경우, 어떤 방식이 가장 해결에 좋을까?참고로 한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5달러 수준)이다.=직원들에게 급여를 잘 주는 것이 경제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스텝이다. 특히 경제 스팩트럼의 가장 아래쪽의 직원들은 그들이 벌어들이는 한계수익점의 임금을 모두 사용한다. 그것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돈이다.

인구의 증가와 상관없이, 그것은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른바 재벌이란 단어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 경영의 특수성을 묻고 싶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가의 구성원이 경영를 맡는 것이 특징인데. 한국의 오너 위주 경영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신은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 두 가지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기업의 크기가 크거나 오너 중심의 경영이라는 사실 자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이 의사결정을 만들고 지키는데 쉽다고 생각하는데,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회사보다 사내 정치가 일반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가족 사업에서는 사내 정치와 관계된 추산을 상대적으로 덜 고려해도 된다.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중에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더 좋다는 하나의 대답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빨리 성장하는 기업들에게는 전문 경영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tiger@heraldcorp.com

*사진제공=스티비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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