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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 아리랑3A호 발사 준비 완료
〔헤럴드경제〕국내 인공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적외선(IR) 센서와 55㎝급 해상도 광학센서를 장착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 이하 항우연)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쪽 1800㎞에 있는 야스니 발사장 발사대(사일로) 내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탑재된 아리랑 3A호가 오전 1시쯤 발사 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발사 준비태세는 발사 5분 전까지 발사체와 위성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단계다. 이때부터 위성상태는 발사모드로 전환되고 발사 1시간 반 전에는 발사대에 파견된 인력도 철수한다. 발사관리단(단장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발사대에서 30㎞ 떨어진 임무컨트롤센터(MCC)에서 원격에서 위성 상태를 모티터링하면서 한국 지상국과 발사장 준비상태를 체크한다.

발사 5분 전인 오전 7시 3분 발사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이후에는 이상이 발생해도 발사를 멈출 수 없다. 러시아에서는 인공위성 발사 때 초단위 카운트다운은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최석원 항우연 아리랑 3A호 사업단장은 24일 오후 “아리랑 3A호는 발사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며 “예정된 시각에 정상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용역을 맡은 코스모트라스사 측도 “아리랑 3A호가 26일 새벽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스니 발사장은 현재 흐린 날씨에 바람은 초속 9m 내외, 기온은 -4∼7℃로 발사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초속 25m 이하의 바람은 발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조한 3단 로켓으로 일반 로켓과 달리 지상 발사대가 아닌 지하에 수직으로 세워진 사일로라는 특수장치에 발사된다.

오전 7시 8분(현지시간 오전 3시 8분) 예정대로 발사되면 발사 893초 후 537㎞상공에서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발사 32분 후에는 남극 트롤(Troll) 지상국이 처음으로 아리랑 3A호의 위성상태 등 원격자료를 수신한다.

발사 87분 후인 오전 8시 35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아리랑 3A호와 첫 교신을 시도한다. 이때 위성이 정상작동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판과 안테나의 정상작동 여부 등 발사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석원 사업단장은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사실상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오후 1시 5분께 대전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이 성공하면 아리랑3호 발사는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지구관측을 수행하기 위해 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간 2373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실용급 위성으로, 국내 최초의 적외선 관측 센서 및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 5.5m급의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0.55m급의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ㆍ국토ㆍ자원ㆍ환경 감시 등에 활용될 고품질 위성영상을 하루 24시간 전천후로 공급하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는 크기가 직경 2m, 높이 3.8m, 폭 6.3m, 중량이 1.1t이며 발사 후 4년간 528km 상공을 돌면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주·야간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광학렌즈로는 10분간, 적외선센서로는 2분간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다. 미래부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가동되면 우리나라는 현재 운용 중인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ㆍ3호와 영상레이더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함께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위성체계까지 갖춰 주·야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영상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이형석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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