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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ㆍLG전자, SKT, 아모레 등 광고선전비 '뚝'…현대차 ‘쑥’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지난 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 상당수가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였다. 실적부진 기업 뿐 아니라 주가 고공행진으로 수혜를 본 아모레퍼시픽과 담뱃값 인상에 나선 KT&G도 광고선전비 감소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재벌닷컴이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상 광고선전비 상위 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7348억원으로 1년 전 9943억원보다 26.1%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4% 줄어들었다. LG전자의 광고선전비도 5288억원으로 0.6%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익 증가에도 광고선전비가 26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91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300만원대 황제주에 오르면서 서경배 회장이 8조원대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SK텔레콤의 광고선전비도 2136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 고가 인수 논란이 휩싸인 현대자동차는 연간 광고선전비를 전년대비 6% 늘어난 374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도 5.2% 증가한 3002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썼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쟁자 격인 LG생활건강도 광고선전비를 1866억원으로 7.7% 늘렸고, KT 역시 1년 전보다 0.8% 늘어난 163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지출했다.

삼성화재의 광고 선전비는 798억원에서 1269억원으로 가장 큰 폭인 58.9% 급증했고, 롯데칠성음료도 광고선전비를 52.8% 늘려 1069억원을 집행했다. 땅콩 회항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대한항공의 광고선전비도 989억원으로 11.4% 늘어났다.

다만 삼성화재의 광고선전비가 급증한 이유는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2013년에는 4~12월까지 9개월치 광고비만 반영된 데 따른 착시효과 때문이다.


매일유업과 금호타이어도 각각 690억원과 6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0%, 31.5% 증가했다. 오뚜기와 농심도 각각 17.5%와 3.1% 늘려 606억원과 600억원의 광고선전비를 한 해 썼다.

은행 중에선 기업은행의 광고선전비가 936억원으로 7.9%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은행 중에선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광고선전비는 각각 1.9%와13.3% 늘어난 652억원과 560억원으로 집계됐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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