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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에 9조원 투입 ‘2020 메이드인코리아의 미래’ 구현한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해외 출장지에서 VR글래스를 통해 아내와 출산의 기쁨을 함께 하는 남편.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스마트헬멧을 쓰고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청년. 피부 아래 이식된 혈당 감지 센서와 뇌졸중 진단 헤어밴드로 병원으로부터 원격 진단과 진료를 받는 할아버지. 출근길 자율주행차를 타고 5G로 전송된 가족들의 홀로그램영상을 플렉시블 투명 단말기로 감상하는 아빠.

국운을 걸고 ‘메이드 인 코리아’로 구현하며 세계에 수출할 2020년의 미래상이다. 정부가 이를 위해 2020년까지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성장전략을 내놨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의 성과 창출을 앞당기고 ICT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K-ICT 전략’을 수립해 25일 발표했다. ICT산업에 향후 5년간 총 9조원을 투입해 ICT산업 성장률을 8%로 높이고 2020년까지 생산 240조원, 수출 2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5가지의 중점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먼저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체계, 창업 벤처 환경 등 ICT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ICT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행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중국과 개발도상국 등 패키지형 수출 다변화를 통해 판로를 개척한다. 소프트웨어(SW)와 신산업 분야에선 전략산업을 육성한다.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대 선도산업도 차세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ICT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초중등과정부터 대학까지 SW교육을 강화한다. 기초원천-공공융합-기업지원의 3대 축으로 R&D사업과 출연연 구조를 개편하고, ‘R&D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현장중심의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ICT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R&D 지원 과정을 단축한 ‘패스트 트랙(Fast-Track)’ 제도를 도입한다.

또 2019년까지 총 2조1천억을 투자해 지능형 교통시스템 개발, 대형 빌딩ㆍ아파트에 스마트미터기 및 지능형 전력관리 장치 확산, 모든 학교에 1기가급 통신환경 구축,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맞춤형 의료 시범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관광 구현, 10대 혁신 도시별 특화 스마트 시티 구축 등 교육, 의료, 관광, 도시, 에너지, 교통 등 6대 분야에서 대규모 ICT융합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전반의 ICT융합수준을 현재 60%에서 80%이상으로 제고한다는 목표다.

태국은 콘텐츠, 사우디는 정보보호제품, 니카라과는 브로드밴드, 벨라루스는 SW협력 등 신흥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형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협력단’을 조직하여 시장맞춤형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미래부는 소프트웨어와 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G, UHD(초고화질),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콘텐츠, 빅데이터를 9대 신산업으로 꼽고, 국내 시장 성장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력 업종에서는 향후 20~30년 동안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위해 2019년까지 183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혁신형 반도체, 융합 디스플레이, 상상초월형 스마트폰 등 차세대 원천기술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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