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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외장하드? 개인서버!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HOOC=정찬수 기자] 스마트 기기가 일상생활로 들어온 요즘, 개인 사용자들도 구름(클라우드)을 소유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에 간단하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IP 주소를 설정하기만 하면 외부에서도 자신이 구축한 서버에 접속해 영화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죠. 일부 사용자들은 구룹의 형태를 구성해 폐쇄적인 서버를 운영해 자료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WD My Passport Wirelessㆍ이하 WD 패스포트)’는 외장하드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제품입니다. 안에서는 외장하드로 밖에서는 클라우드로 활용이 가능하죠.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이제 외장하드도 구름 위에 올라탔습니다. 기존 제품들이 케이블이란 물리적 연결해 통해 부족한 용량을 보완하기 위한 이차적인 의미였다면,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환경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일차적인 저장소로 발전한 형태가 됐습니다.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WD My Passport Wirelessㆍ이하 WD 패스포트)’는 외장하드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제품입니다.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콘텐츠들을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드라마나 영화, 음악들을 친구나 가족들과 동시에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죠.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뛰어난 휴대성은 기본입니다.

겉으로만 봐선 일반 외장하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작고 가볍워 휴대가 편합니다.

WD 패스포트의 원리는 복잡하지만 간단합니다. 일반적인 외장하드에 자체 배터리와 무선 기능을 더한 것이죠. 집에선 USB 3.0을 활용한 외장하드로, 밖에선 클라우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SD카드 슬롯과 FTP, SSH 접속까지 더해 고급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였습니다. 밖에서 SD카드를 꼽기만 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백업돼,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들에게도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배터리 잔량과 무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외부 LED, 네트워크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무선 버튼 등 직관적인 디자인도 뛰어납니다. 

SD카드를 꼽으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백업됩니다. 상단엔 전원과 무선 버튼이 있습니다.

WD 패스포트의 디자인은 단순미가 돋보입니다. 얼핏 보기엔 일반 외장하드와 다를 바 없죠. 금속 테두리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과 상ㆍ하단 고무와 비슷한 재질은 미끄러짐 방지와 휴대성이 강조됐스니다. 번개표시가 된 LED는 블루(100%), 그린(75%), 오렌지(50%), 레드(15%) 네 가지 색으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줍니다. 아래 와이파이(Wi-Fi) LED는 블루(대기상태), 레드(연결실패), 화이트(재시동-업데이트) 등 다양한 빛깔로 상태를 보여줍니다.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기본적인 기능을 충실히 하는 것이죠. 

전원ㆍ무선 LED 색상으로 쉽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과 충전을 겸합니다.

동봉된 케이블은 데이터 이동은 물론 배터리 충전까지 겸합니다. USB 3.0을 지원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어댑터에 연결하면 빠르게 충전이 됩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자동차용 USB 잭에도 호환됩니다. 배터리 용량은 3,400mAh으로, 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달리 4시간 정도(다중 접속시)면 방전이 됐습니다. 장시간 사용을 원한다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보조 배터리를 활용해야 합니다.

스마트 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선 전용앱 ‘WD My Cloud’을 설치하면 됩니다.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눌르면 기기가 켜지고, 옆의 무선 버튼을 누르면 연결 대기 상태가 됩니다. 스마트 기기의 와이파이에서 WD 패스포트를 고르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WD My Cloud’를 실행하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사용자는 하드에 저장된 영화, 사진, 음악 등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단 빠른 속도의 5GHz 대역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무선 상태에서 고용량의 파일 복사나 고화질 영화를 즐기려면 약간의 지연시간은 불가피합니다.

(왼쪽부터) 연결 기기 선택, 옵션, 폴더 화면. 고급 옵션을 활용한다면 더 큰 신세계가 펼쳐지죠.

앱의 옵션에서는 WD 패스포트의 용량확인과 SD카드 복사 설정, 데이터 요금 경고 등 다양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웹 페이지에서 http://mypassport나 http://192.168.0.1로 접속하면 고급 관리 페이지로 진입할 수도 있죠. WD 패스포트 자체가 무선을 내보내는 기기이기 때문에 공유기와 같은 설정들을 제공합니다. 초보자의 경우 간단하게 클라우드 접속을 즐기면 되지만, 고급 옵션을 만질수록 WD 패스포트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암호 설정과 배터리 최적화,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사진 밖의 기기까지 총 5대를 연결해도 끊김 없는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단 고음질ㆍ고화질 파일 재생은 버겁게 느껴집니다. 보다 개선된 후속 제품을 기대해 봅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동시에 접속해 각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WD 패스포트의 큰 장점입니다. 실제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총 5대까지 동시에 접속해 콘텐츠를 재생해도 접속불안이나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SD카드를 삽입하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백업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옮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에겐 더욱 큰 도움을 주겠죠. 고음질(flac)ㆍ고화질(makv)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또 영상의 경우 720p는 다중 접속으로 인해 보는 것에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1080p, 4K 파일은 버겁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음원 파일도 자동 분류와 재생에 대한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플레이어 앱과 같은 편의성이 업그레이드 됐으면 하는 바람도 남았습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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