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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최전선…면접 밉상, 이렇게 하면 떨어진다
[헤럴드경제=천예선ㆍ김윤희ㆍ이슬기ㆍ신동윤 기자]2015년 상반기 대기업 취업문이 열렸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갈 만큼 힘들다는 구직난 속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해도 합격까지는 ‘산넘어 산’이다. 인적성평가와 전공시험(일부 사업부문)을 거쳐 가장 힘들다는 임원 면접까지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각종 면접 노하우가 난무하는 가운데 갈피를 못잡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헤럴드경제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밉상 면접 대상자’ 유형을 모아봤다.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것들=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밉상’으로 기억하는 지원자 중에서는 무엇보다 용모나 태도에 관련된 것이 많았다. 자동차 A사의 인사 관계자는 “여성 지원자의 경우 킬힐을 신고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동차나 철강과 같은 다소 보수적인 기업문화에서는 여성 지원자의 지나친 화장이나 복장은 비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다.

전자 B사는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떨거나 심지어 다리를 꼬고 앉아 답변하는 경우도 있다”며 “자신감이 부족하고 무례하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텔 및 리조트 C사 관계자는 “남자고 여자고 과도한 향수는 민폐”라고 꼬집었다. 그는 “면접 때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 면담을 이어가야 하는데, 진한 향수는 면접관은 물론 다른 지원자 모두에게 실례를 범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줄임말 쓰지 마라=자동차 D사 관계자는 “무의식 중에 튀어나오는 말투, 표현 하나하나까지 면접관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요~했구요” “~한 것 같아요” 등의 불명확한 말투나 가벼워 보이는 어투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요즘 지원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줄임말’ 남용도 경계해야 한다. 일례로 “‘알바(아르바이트의 줄임말)’ 경험을 통해 볼때~” “‘취준(취업준비의 줄임말)’ 생활을 하면서~” 등의 표현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일 지라도 면접에서 써서는 곤란하다. 이 관계자는 “면접은 일상적인 대화 상황이 아니다”며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최소한의 연습은 하고 와야 한다”고 전했다.

▶면접장 밖에도 눈이 있다=면접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면접 대기중과 면접 후에도 지원자들의 자세 하나하나가 체크 대상이다. 임원 뿐 아니라 일선 직원도 제2 면접관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백화점 E사 관계자는 “면접 대기시 타지원자들에게 ‘어떤 회사를 지원했는지’, ‘다른 곳 합격한 곳 있는지’, ‘합격하게 되면 어디 입사할 건지’ 등 부적절한 질문을 남발하는 지원자들은 꼴불견”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면접 대기 장소에서 다른 회사에 합격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업계 F사의 경우 “면접 대기실에서 노트북으로 타사 홈페이지를 공부하고, 심지어 그 회사의 인적성 검사 문제집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이는 ‘용감괘씸’한 지원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면접 ‘밉상’ 공통점=가장 공통적인 실격자들은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없는 지원자들이다. G그룹 관계자는 “B2B 기업인데 B2C관련 마케팅 방안만 언급하는 지원자가 있는가 하면,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입사 후 처음부터 배우겠습니다’를 연발하는 지원자도 있다”며 “모두 반갑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다른 사람들이 발언할 때 집중을 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생각하고 있는 지원자 ▲ 자신의 주관적이고 솔직한 생각없이 이것도 좋고 저것도 모두 좋다는 식으로 말하는 지원자 ▲면접에서 울어서 붙었다는 후기 보고 우는 지원자 ▲면접관 앞에서 설교를 늘어놓고 결국에는 훈계까지 하는 지원자 등이 면접에서 피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cheon@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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