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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겜돌겜순] 중독되는 단순미 ‘그린 더 플래닛’
[HOOC=정찬수 기자] 요즘 모바일 게임 참 쉽습니다. 친절한 연습모드와 쉬운 조작성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이이 최근 모바일 게임의 추세입니다. 매주 신작들이 쏟아지는 시장의 특성상 초반 강렬한 인상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잡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발매 첫 주에 성공과 실패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할 정도니 말이죠. 액션은 물론이고 RPG 등 장르에 상관없이 자동전투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레벨업에 따른 스킬 확장 등 기본 골격은 유지한채 한결 쉬운 조작성으로 사용자들을 잡아 두는 전략입니다.

PUMO의 ‘그린 더 플래닛(Green the Planet)’은 쉬운 접근성과 중독성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인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연스럽게 중독성으로 귀결됩니다.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이 게임의 최대 과제인 셈이죠. PUMO사의 ‘그린 더 플래닛(Green the Planet)’도 쉬운 접근성과 중독성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직선식 스토리 구조나 반전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구조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조작이 특징입니다. 사용자는 누르고 쓸고 업그레이드를 하면 그만입니다. 남녀노소 어디서나 짧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죠. 

게임을 내려받고 실행하면 바로 본론입니다. 골드를 쓸어담고 간단한 안내가 지나서야 타이틀이 뜨죠.

우선 그래픽을 구성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작은 입자인 ‘픽셀’을 이용한 클래식한 화면이 정겹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을 감상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받고 실행시키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조작과 메뉴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나서야 게임 타이틀이 뜹니다. 그것도 아주 잠깐 말이죠. 시작부터 ‘이 게임은 단순미(美)가 전부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진입장벽이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게임은 쉽습니다. 생소한 시작에 황당할 수 있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기본 무기는 미사일, 레이저, 캐넌 세 종류. 숨겨진 무기는 비싸서 못 산다는 ‘오토 런처’입니다.

행성 위로 지나가는 운석을 부수고, 미사일을 업그레이드 해 황무지 행성을 녹색 행성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린 더 플래닛’이라는 제목이 딱 떨어지는 부분이죠. 운석을 공격하는 방법은 캐넌, 미사일, 레이저 세 가지 방식입니다. 운석을 부수면 잔해가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경험치이자 돈인 에너지입니다. 에너지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본질은 앞서 이야기했듯 행성을 녹색으로 바꾸는 것, 즉 녹화 작업(Greening)이 골자입니다. 

메뉴와 업그레이드 방식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좌측부터 메인메뉴, 녹화 작업, 무기 업그레이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무기를 고르면 되지만, 추천 무기는 역시 미사일입니다. 최고단계 업그레이드에 이르면 다섯 줄기로 퍼져 운석에 큰 손상을 입히게 되죠.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을 누르면 무기, 자동수집, 위성 레이더 업그레이드와 녹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행성이 100% 녹화 되면 스테이지는 끝나고 다른 행성에서 새롭게 시작합니다. 일종의 리부트(Reboot) 형태로, 배경이 바뀌지 않고 무기와 에너지는 자동 충전된 상태에서 끊임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타격감과 캐릭터는 게임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표정이 재밌습니다.

게임의 중독성은 픽셀로 이뤄진 아날로그적 감성과 귀여운 캐릭터, 쉬운 조작성에서 비롯됩니다. 백미는 편안한 배경음악과 호쾌한 타격감입니다. 쾅쾅 터지는 소리 효과는 진동이 없어도 쫄깃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단 단순함이 게임의 전부이자 장점이지만, 취향에 따라 쉽게 질리는 요소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 플레이에 대한 보상이 없는 편이고, 배경 역시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료 내려받기와 인앱 결제가 없는 건 바람직합니다. 반면 소셜 기능이 배제된 것은 아쉽습니다. 메신저 연동은 없더라도 전 세계 사용자 순위 정도는 넣어줬으면 어땠을까요? 또 화면 상단에 주기적으로 나오는 광고도 시선을 방해합니다. 게임성을 크게 해치진 않지만, 광고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높은 우주의 영역을 많이 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고가 사라지진 않을까’ 차단을 위해 거부 의사와 이유를 선택해도 여전히 광고는 게임과 함께 계속 등장합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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