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 주총데이…SKㆍ한화등 각오 다짐, 일동제약은 녹십자 경영권진입 막아(종합)
[헤럴드경제=산업부]20일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무려 409개 상장사로, 13일 68개사의 6배다. 일부 실적 좋은 기업들의 주총에서는 올 해 공격적인 경영계획 등이 공개되며 축제분위기였지만, 뚜렷한 실적개선이 없거나 실적이 부진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차분한 주총을 치렀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37년만에 적자를 낸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전 대표이사인 구자영 부회장은 “사즉생의 각오로 재무구조 혁신 등을 완수하겠다”며 “사업별로 추진하는 위기대응노력들이 올해 성과내도록 실행력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가진 사업구조 재조정, 포트폴리오 극대화해서 명확한 시간계획을 갖고 실행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한계상황에서도 생존가능한 수익구조로 혁신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2.92%나 되는 지분을 보유한 최태원 회장이 부재중에 SKC&C 주총도 무리없이 치러졌다.

이날 열린 SK그룹 주총에서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지난 연말 인사로 물러나 게 된 전직 최고경영자들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행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총에서 구본무 회장은 서면 인사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미래 준비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위해 최적의 자원 투입과 강한 실행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 성과를 꽃피우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린 ㈜한화 주총에서는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포부발표가 이뤄졌다. 심경섭 대표는 “삼성 계열사 인수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체 방산사업 확대 뿐 아니라 기존 탄약, 정밀무기 유도체계 중심에서 방산, 전자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의 정기 주주총회의 2014년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난 데다, 배당까지 크게 늘어날 현대글로비스 주총도 무난했다. 서울 삼성동 구(舊) 한전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연간 1회였던 중간배당을 매 분기말 4차례나 할 수 있도록 정관이 개정되기도 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급증한 아모레퍼시픽 주총에서는 액면가를 십분의 1로 줄이는 액면분할이 승인됐다. 이로써 주당 300만원이 넘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주당 30만원대로 조정된다.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경영권 진입을 막아냈다.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은 이사회가 추천한 이정치 사내이사 재선임, 서창록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상윤 감사 신규 선임 건을 가결시켰다.

녹십자가 제안한 김찬섭 감사 선임 건은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녹십자는 감사 선임안 표결 직전 자사가 추천한 허재회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한 표결을 포기했다. 이로써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서창록 사외이사 신규선임이 자동 수용됐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