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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진화 ‘스크린 광고’ 봄날이 왔다
평면형태 벗어나 ‘다면 영상시스템’ 접목극장 벽면·의자, 로비 천정 전방위 활용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 기능까지 도입영화예고편 직후 노출 ‘애드태그’도 등장극장용 맞춤형으로 별도제작 빈도 늘어
평면형태 벗어나 ‘다면 영상시스템’ 접목
극장 벽면·의자, 로비 천정 전방위 활용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 기능까지 도입
영화예고편 직후 노출 ‘애드태그’도 등장
극장용 맞춤형으로 별도제작 빈도 늘어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극장 전면 스크린에 투사된다. 자동차는 좌우측에 설치된 벽면까지 매끄럽게 흐르듯 달린다.

CJ CGV에서 제공하는 스크린X 광고로 CJ가 카이스트와 공동개발한 ‘다면 영상시스템’을 광고에 접목한 사례다. CGV는 평면적인 극장광고를 탈피한 이 스크린X 광고를 최근 국내 75개관, 해외 1개관까지 확대했다.

극장광고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 TV용으로 만들때 좀 더 길게 만들어 상영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디지털 기술발전과 관람객 수 증가에 맞춰 다양한 극장광고를 별도로 준비한다. 2차원 극장 스크린을 벗어나 양 벽면과 의자, 로비 천정과 벽면까지 무대로 활용한다. 

극장광고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 TV용으로 만들때 좀 더 길게 만들어 상영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극장 양 벽면과 의자, 로비 천정과 벽면까지 무대로 활용한다.

롯데시네마는 스마트폰의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과도 결합했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광고를 시청한 후 의자 팔걸이, 테이블에 부착된 NFC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자동으로 해당 광고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CGV의 ‘스카이 갤러리’와 ‘X브릿지’는 영화관 로비 천장과 벽면에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랩핑하는 대규모 광고이다.광고업계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대기시간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어 비용대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은 영화 예고편 바로 뒤에 배치하는 ‘애드 태그’ 광고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TV 신제품인 ‘SUHD TV’를 출시하면서 개봉예정 영화 바로 뒤에 ‘지금 이 영화, 삼성 SUHD로 보면 어떨까요?’라는 10초 분량의 광고를 배치했다. 제일기획 이정표 프로는 “영화 예고편의 ’트레일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영화의 장르특성에 따라 카피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광고의 발전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성장하는 우리나라 영화시장과 관계가 깊다.

지난해 대한민국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명량‘,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 등 굵직한 흥행작들로 누적관객수는 2억2000만명까지 급증했다. 극장광고 매출도 17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6.8% 성장했다.

오리콤 미디어전략연구소 관계자는 “3대 멀티플렉스 극장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에따라 영화관이 여가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메가박스 ‘부티크M’을 비롯한 프리미엄 영화관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고급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광고주들도 늘어났다.

극장용 맞춤형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빈도수도 더욱 늘고 있다.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은 커피향 잉크로 쓴 만년필 글씨를 소재로 극장용 광고를 따로 만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TV광고는 15초 내외지만 극장용 광고는 30초 내외로 더욱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영화 성격에 따라광고 타깃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어 맞춤형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육탕면과 허니머스터드 극장용 광고를 제작한 농심기획은 “극장광고는 젊은층이 더 많이 관람하는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와 재밋거리를 가미해 제작한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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